부산시보

향후 10년간 대중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부산 동서남북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도시철도망 밑그림이 나왔다. 가덕도신공항과 지역 주요 거점을 잇는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원도심을 잇는 친환경 트램 ‘부산항선’ 등 총 10개 도시철도망 노선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사진은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부산광역시는 지난 5월 7일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확정·발표했다. 도시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주기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2026∼2035년)은 제1차 구축계획(2016∼2025년) 이후 변화한 도시 여건과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계획(안)에는 경제성(B/C) 0.7 이상 또는 종합 평가(AHP) 0.5 이상의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10개 노선 총 145.66㎞가 대상 노선으로 선정됐으며, 4개 노선 총 33.82㎞는 후보 노선으로 제시했다.

10개 대상 노선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부산항선 △정관선 △송도선 △강서선 △기장선 △연산제2센텀선 △오시리아선 △부산2호선 급행화 △부산1호선 급행화 등이다. 4개 후보 노선은 향후 도시개발·교통 여건 변화에 따라 경제성을 확보하면 추진할 수 있는 △오륙도선 △주례∼부산역 연결 지선 △동부산선 △덕천∼초읍∼서면선 등이다.

△그래픽 제공 : 국제신문

부산시는 ‘부산시민 모두가 어디서나 누리는 도시철도’를 비전으로, 4대 목표와 8개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4대 목표는 △글로벌 허브도시 중심이 되는 도시철도 △경쟁력 있는 그린도시 조성 △도시철도 수송분담률 10% 상승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철도다. 8개 추진 방향은 ▷주요 거점 간 고속 연결 ▷원도심 교통정책 혁신적인 변화 ▷도시철도 소외지역 최소화 ▷철도 네트워크 연계 강화 ▷지속 가능 도시 기반 조성 ▷도시철도 운영 효율성 제고 ▷대중교통 수단 간 연계 환승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 조성 등이다.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새롭게 반영된 주요 노선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부산항선, 연산제2센텀선 등이다.

부산형 급행철도(BuTX)는 가덕도신공항∼명지신도시∼부산역∼부전∼센텀∼오시리아 등 지역의 주요 거점을 동서로 연결하는 총연장 54.04㎞의 국내 최초 수소열차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노선을 완성하면 지역 주요 도심을 연결하고 동·서부산 간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교통 문제 해소에서 나아가 가덕도신공항의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항선’은 영도구 태종대에서 중앙역∼북항재개발지구∼감만동∼경성대·부경대역까지 해안선을 따라 원도심을 잇는 총연장 24.21㎞의 친환경 수소트램 노선이다. 부산항선 계획안에서 제외된 중구 부평동, 부산진구 동천로, 남구 용호동 구간은 향후 부산항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기본계획 수립 때 타당성을 검토해 연결 지선으로,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노선인 ‘연산제2센텀선’은 지식기반산업과 첨단산업 중심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센텀2지구와 동해선 원동역, 도시철도 1·3호선 연산역, 4호선 석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03㎞로 도시철도 4호선과 같은 고무차륜 무인경전철(K-AGT) 차량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노선은 도시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된 연산 토곡사거리 일대 대중교통 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동래 안락동과 해운대 반여동, 재송동을 이어주는 새로운 도시교통 축으로서 도심 교통 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대로 14개 노선 총 179.4㎞를 모두 완성하면 현재 총길이 115.2㎞ 규모인 부산 도시철도망이 배 가까이 확충되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