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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또 조심!" 피싱 안 당하는 비법 알려드려요

이제 나도 실버 서퍼! ⑫ 디지털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팁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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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에 당첨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지금 바로 링크를 눌러 경품을 받으세요!"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날아온 문자 메시지를 보고 '어라, 나도 모르게 복권이라도 당첨됐나?' 하는 설렘에 링크를 눌렀다. 그런데 갑자기 스마트폰에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그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때부터 스마트폰이 느려지고, 이런저런 광고가 화면에 뜨면서 자기 멋대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결론은? 복권이 아니라 '피싱(Phising)'에 당첨된 것이다. 피싱이란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은행계좌 비밀번호같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훔치는 것을 뜻한다. 전화로 상대방을 속이거나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도 피싱의 일종이다.

 그날 이후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고, 스마트폰도 망가뜨린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겼다. 뼈아프게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피싱에 안 당하는 비법을 소개한다.


첫째, 비밀번호는 강력하게!

 피싱에 당한 이후 가장 먼저 스마트폰 잠금 비밀번호를 바꿨다. 이전에는 '1234'같은 간단하고 기억하기 쉬운 4자리 번호를 썼는데, 알고 보니 해커 입장에서는 뜯어먹기 좋은 간식 수준의 보안이었다. 지금은 숫자·문자·특수문자 등을 섞어 난해한 암호 수준으로 설정했다. 스마트폰 보안이 뚫리면 소중한 개인정보가 줄줄 샐 수 있으니 잠금 비밀번호는 나를 지키는 튼튼한 철문이라고 생각하며 지어야 한다.


둘째, 2단계 인증, 귀찮아도 필수!

 로그인하려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도 '인증 코드를 입력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2단계 인증으로, 아이디·비밀번호 외 다른 방식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방법이다. 2단계 인증을 귀찮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것은 디지털 세상의 '이중 자물쇠'다. 다른 사람이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도, 2단계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은행·쇼핑·카카오톡 등 자주 쓰는 앱에서 2단계 인증을 꼭 적용하자. 몇 분만 투자하면 걱정이 훨씬 줄어든다.


셋째, 링크 클릭? 일단 의심부터!

 '무료' '긴급' '당첨' 등 눈에 확 띄는 단어가 들어간 메시지는 99% 함정이다. 무심코 링크라도 눌렀다간 경품 대신 악성코드가 찾아온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려면 메시지에 있는 링크를 구글·네이버 등으로 검색해서 알아보는 게 좋다.


넷째, 공공 와이파이는 의외의 복병!

 카페나 도시철도에서 제공하는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커가 데이터를 슬쩍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은행 앱이나 쇼핑 앱으로 결제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공 와이파이를 쓰더라도 인터넷 활동이 암호화되어 안전하니 참고하자.


다섯째, 개인정보 기입은 최소한만!

 회원가입할 때 혹시나 해서 이것저것 다 입력하면 안 된다. 해커에게 다 차린 밥상을 거저 주는 격이기 때문이다. 필수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 이외엔 과감하게 비워 두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가족관계 등 민감한 정보는 되도록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섯째, 스마트폰에 백신 앱 꼭 설치!

 스마트폰도 작은 컴퓨터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백신 앱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각종 업데이트도 놓쳐서는 안 된다. 습관을 들이면 디지털 세상의 많은 위협을 막을 수 있다.


일곱 번째, 출처 불명 앱 설치 금지!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는 앱은 종종 '무료로 드립니다!' 같이 혹할만한 문구와 함께 나타난다. 방심하지 말고 앱은 공식 앱 스토어에서만 내려받아 설치하자.


 디지털 보안은 한번 신경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정보에 항상 귀 기울이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디지털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해보는 것이 좋다. 이번 기회를 통해 디지털 보안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길 바란다. 이제부터는 낯선 메시지에 속지 말고, 디지털 기술을 즐기되 호기심은 경계하며 새로운 세상을 마음껏 누리기를 바란다.


박원옥 은누리디지털문화원 원장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4-11-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42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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