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교실' 스마트폰에서 피어나는 배움의 즐거움!
이제 나도 실버 서퍼! ⑩ 스마트폰 온라인 교육 플랫폼
- 내용
"이 나이에 내가 무얼 더 배우겠나? 괜히 골치만 아플 텐데…."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어르신이 많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2012년, 당시 일흔 살이었던 김철수 할아버지도 그랬다. 큰아들이 스마트폰을 써보라고 권할 때마다 번번이 거절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임에 참석한 김 어르신은 친구들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보고 마음을 180도 바꿨다. "아들아. 친구들이 다 스마트폰 쓰던데 나만 없더라. 나도 하나 장만해주렴."
스마트폰을 가진 김 어르신은 하루하루 활력을 되찾아갔다.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넷 세상을 맘껏 누비면서 스마트폰이 주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너무 빠져 산다는 큰아들의 잔소리도 들었지만, 크게 걱정하는 투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실보다는 득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24년에도 이런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낯설어 지레 포기했다가, 우연한 기회로 풍덩 뛰어들어 재미를 찾아낸 어르신이 많다. 이런 어르신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알려주려고 한다. 바로 공부하는 재미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는 '손안의 교실'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배움을 찾으러 멀리 있는 학교나 학원을 갈 필요 없다. 지금 당장 내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을 켜면 된다. 큰돈 들여 수강료를 낼 필요도 없다. 대부분의 강의를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 다른 매력은 다양성이다. 말 그대로 세상의 온갖 지식을 스마트폰 하나로 배울 수 있다. 컴퓨터 사용법, 인터넷뱅킹, 외국어, 요가, 재테크 등 내 수준에 맞게 내 맘대로 배울 수 있다. 배움에 목마른 시니어라면 이만한 놀이터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무궁무진하다. 그중 몇 곳을 강추(강력추천)해본다. 가장 먼저 '원격대학'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 등 약 20여 곳이 있다. 학교에 따라 전문학사, 학사, 석사 심지어 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원격대학은 60세 이상 시니어에게 수강료를 대폭 감면해준다.
두 번째로는 국가평생학습 포털 '늘배움(all.go.kr)'이 있다. 디지털 기기, 문화예술, 인문교양, 건강관리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유튜브(YouTube)'를 빼놓을 수 없다. 세상 모든 것에 관한 동영상을 가진 유튜브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학습 자료의 보고다. 유튜브가 얼마나 훌륭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지 알 수 있는 박하의 시 '유튜브학교'를 여기서 소개해본다.
울타리 없는 학교 / 그래, 그래요! / 역대급 지구촌 캠퍼스!
출첵도 숙제도 없고, 시험도 방학도 없는 곳! / 그래, 그래요! (중략)
교학상장! / 그 옛날 서당의 덕목 그대로 / 학동도 되었다가 / 선생도 되는 곳!
자신이 가진 재능 / 차르르∼ 차르르∼ / 잔디밭 스프링클러처럼 뿌려지는 학교! (하략)
이 시처럼 유튜브는 출석·숙제·시험 등 번거로운 일 없이 맘껏 배울 수 있는 학교다. 시니어는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될 수도,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이 될 수도 있다.
앞서 소개했던 김 어르신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올해 84세인 김 어르신은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공부를 꾸준히 한 덕에 이제는 모르는 것 없고 못 하는 것 없는 척척박사다. 특히 손주들에게 인기 짱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 김 어르신 따라 스마트폰으로 공부하고 손자·손녀에게 사랑받아보자.
박원옥 은누리디지털문화원 원장
- 작성자
- 지민겸
- 작성일자
- 2024-09-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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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41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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