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술관 ‘퐁피두’…“부산이 품는다”
부산시-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협약…이기대공원 일원에 ‘퐁피두센터 부산’
2027년 착공, 2031년 개관 목표…의견 수렴 거쳐 본계약 체결 예정
- 내용
부산에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분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 9월 9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부산시장과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회장이 비대면(영상)으로 진행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9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부산시장과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회장이 비대면(영상)으로 진행했다. 부산시는 ‘퐁피두센터 부산’을 2027년 착공, 2031년 개관 목표로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보부르 지역에 있는 퐁피두센터 전경.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부산시장은 지난 2022년 1월 프랑스 파리 방문 당시 퐁피두센터를 찾아 로랑 르 본 관장을 만나 부산 분관 유치에 따른 파트너십 형성 등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2년 6개월 만에 미술관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와 퐁피두센터는 현대 미술 진흥과 발전, 문화 접근성 확대, 공공 문화교류 등 공동 목표 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예술위원회를 구성해, 부산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행정절차를 거쳐 본 계약(MOA)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상회의 모습부산시는 ‘퐁피두센터 부산’을 2027년 착공, 2031년 개관 목표로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용역 중인 이기대예술공원의 핵심 시설로 이기대공원 어울마당 일원에 건립할 예정이다. 이기대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륙도 스카이워크, 갈맷길 등으로 연간 150여만 명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해외 관광객 방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퐁피두센터 부산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미술 문화 저변 확대와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과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퐁피두센터 부산’은 연 면적 1만5천㎡ 규모로 전시실과 창작스튜디오, 공연장, 교육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된다. 설계는 향후 국제공모를 통해 진행하며, 이기대예술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건축물로 건립할 예정이다. 14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가지고 있는 퐁피두센터의 현대 서양미술 정수를 바탕으로 부산만의 독창적인 전시로 진행하며, 주요 전시로는 ▷상설 전시 연 1회 ▷기획전시 연 1회 ▷퐁피두센터의 최대 강점인 수준 높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초 계약 5년 이후 재계약을 통해 지속해서 운영이 가능하다.
부산시가 시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퐁피두센터 부산’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4천417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5천864명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퐁피두센터 부산 전시와 별도로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창작스튜디오 운영 등 지역 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역할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전시와 창작지원으로 새로운 글로벌 예술생태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장은 “시민과 지역예술계 등 각계각층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를 구성해 퐁피두센터 부산 운영과 건립에 대한 소통과 자문을 수렴하는 등 성공적인 개관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1977년 개장, 프랑스 3대 미술관
피카소·샤갈·앤디 워홀 등 거장 작품 14만여 점 소장
∎퐁피두센터는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파리 보부르 지역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971년 착공해 1977년 1월 개장했다.
‘퐁피두’라는 이름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던 현대 미술의 중심이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뉴욕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던 1969년 당시 보부르 지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센터 건립을 추진한 프랑스 제19대 대통령 조르주 장 레몽 퐁피두에서 따왔다. 유려하고 화려한 철골 외벽과 유리면이 돋보이는 파격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퐁피두센터에는 복합문화공간에 걸맞게 공공 정보 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영화관, 극장, 강의홀, 서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특히 퐁피두센터 미술관은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프랑스가 자랑하는 3대 미술관으로 불린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칸딘스키, 미로 등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 14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설치미술이나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현대 미술을 두루 감상할 수 있어 1년 내내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작성자
- 부산이라좋다
- 작성일자
- 2024-09-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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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41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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