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신고·도착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급증해 모두 2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실적으로 부산시가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부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과 도착액이 각각 2억700만 달러와 2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의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2억 달러를 넘긴 것은 1997년(3억1천만 달러) 이후 27년 만이다. 전년도 1분기 실적 3천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52.9%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의 투자금이 실제 투입된 도착액도 신고액에 육박해 전년도 1분기 3천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20.9% 증가했다.

　이 같은 외국인직접투자 급증세는 부산에 대한 외국기업의 사업 의지와 투자 신뢰가 확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을 보면, 정보통신(IT)과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해서 이어졌다.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기업은 16개 사로, 업종은 IT, 전기·전자, 도소매업이 주를 이뤘다. 주요 투자국가와 투자사는 싱가포르 6곳, 미국 4곳, 중국 2곳, 홍콩 1곳, 일본 1곳 등이다.

　부산시장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투자실적까지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이유는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부산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이라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같은 국제 비즈니스 자유도시로 만들어 더욱 많은 사람과 기업, 자금이 함께 몰리는 도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