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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부산경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에 전문기업 5개 사가 4조2천13억 원을 투자한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2월 6일 시청에서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주)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 Empyrion DC 컨소시엄, BEP&미래에셋 컨소시엄, (주)엘리스그룹 대표 등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부산GMS에코델타DC 컨소시엄과 조만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에 입주할 기업 5개 사가 4조2천13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사진은 지난 2월 6일 부산시와 4개 사 대표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식).

　4조2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단일 사업 투자유치로는 최대 규모다.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산시의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 투자유치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는 정보(IT)서비스 제공과 이용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대부분의 정보서비스가 이곳을 통해 제공된다.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그린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사용으로 에너지효율이 낮은 데이터센터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시설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산업구역 산업시설 용지(17만7천80㎡) 우선 분양 대상자 공개모집을 시작으로, 그린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 신청서 접수, 입주기업 심사위원회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현재 (주)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 (주)엘리스그룹과는 부지 계약을 마쳤으며, 나머지 기업들과도 잇따라 부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5개 사는 투자계획에 따라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운영 등에 총 4조2천13억 원을 투자해 서버 10만 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5기를 건립한다. 이들 기업은 내년 초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에 착공해 2027년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부지 젼경과 위치도. 그래픽·사진제공：부산일보DB

　5개 기업의 그린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1천68명이 될 전망이다. 또 생산유발효과 8조2천98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4천552억 원, 고용유발효과 5만5천449명과 함께 취등록세·지방소득세 같은 지방세 수입 증가를 기대한다. 특히 그린데이터센터 입주 기업들은 신규 인력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건축과 설비 구축도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부산은 데이터센터의 입지 장점이 풍부해 향후 이와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해외로 나가는 해저광케이블 90%가 부산을 통하고, 고리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매년 지역의 22개 대학에서 전문 인재를 배출해 인력 활용이 용이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그린데이터센터 협의체'를 발족, 지난 2월 6일 상수도사업본부, 강서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부산도시가스 등 유관기관과 입주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