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센텀2지구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한민국 도약 발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열었다(사진은 부산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통령실·부산일보DB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장과 정부 주요 부처 장관, 학계, 기업, 부산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겸해 시작한 민생 토론회는 앞서 10회까지 수도권서 열렸고, 비수도권에서 열린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으로 지방시대를 열어 합계출산율 1.0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국정목표”라고 강조했다. 일자리·인재·생활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 패키지 정책’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을 물류와 금융,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산업은행 이전과 관련해선 “산은법 개정 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산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의료·문화를 비롯한 지역의 정주 여건을 확 바꿔 삶의 질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면서, 부산에 맞는 맞춤형 특성화학교 설립 지원도 약속했다.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지방시대 과제라며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중앙정부 지원 계획도 밝혔다.

낙후된 사직야구장과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산업 발전 기반으로 만들고, 영화의전당 같은 문화인프라와 연계시켜 부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시장을 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이 부산을 남부권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실효성 있는 제도적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에 담긴 획기적 규제 완화와 특례 부여로 부산은 물류와 금융·인재·기업이 모여드는 싱가포르에 비견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