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떠난 일광 바다, 미술이 내려앉다
부산의 가을은 미술미술해 _ 2탄 사색 품은 전시_2023바다미술제 가보니
- 내용
왼쪽부터 펠릭스 블룸 '바다의 풍문', 손몽주 '일광스윙', 스튜디오 1750 '수생정원'.
뜨거운 태양과 열정의 피서객이 떠난 일광 바다에 이번엔 미술 작품이 들어섰다. 2년에 한 번, 홀수 해마다 열리는 바다미술제가 오는 11월 19일까지 펼쳐지기 때문이다. 전시 주제는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무분별한 해양 개발과 오염이 심화하는 오늘날, 바다와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기 위해 20개국 31팀(43명)이 조각·설치·영상·평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바다미술제는 그 이름처럼 엄숙한 미술관을 벗어나 천연의 바다 자체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올해는 해수욕장 외에도 인근 교회, 신당 옆 창고, 공원 등의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 일광 해안가 마을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일상적인 사람들의 수다가 천연의 배경 음악이 된다. 평화롭게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사이, 작품은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타나 일상과 하나가 된다.
즐기는 방법도 가지각색. 어떤 이는 살짝 눈길을 주고 도도한 듯 무심한 듯 지나치고, 어떤 이는 인증샷을 촬영하고, 어떤 이는 작품해설집을 보며 열심히 의미를 찾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일광역 종합안내소에서 가이드맵과 가이드북을 받아 추천 코스를 따라 관람하면 아름다운 일광 바닷가 마을 풍경과 미술 작품, 멋진 카페와 맛집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 2023바다미술제 참여 작가와 출품 작품 정보는 오디오콘텐츠로도 제공한다. 바다미술제 홈페이지(www.saf2023.org)나 가이드북을 참고하거나 전시장에 마련된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문의: 051-503-6111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23-11-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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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1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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