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이 최근 2년여 동안 8조6천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부산광역시는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현 부산시장이 취임한 이후 국내‧외 기업 등 투자유치에 온 힘을 다한 결과, 총 101건 8조6천84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5월 31일 발표했다.

부산시가 최근 2년여 동안 국내‧외 기업과 체결한 투자유치 협약의 이행실적을 살펴보면 △입주 완료, 시설 준공 14건 △부지 계약 완료, 설계, 착공 35건 등 실제 투자가 이행되고 있는 사업이 전체 대비 48%다. 

부산이 최근 2년여 동안 8조6천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투자유치 성과를 거뒀으며, 투자를 약속한 국내·외 기업들은 

부지 매입과 시설 건립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14일 부산시와 친환경 에너지설비 기업 파나시아의 투자협약 체결 모습.

부산시장이 파나시아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IT·지식기업 대규모 투자 

산업통상자원부의 투자유치 관련 통계에 따르면 부지 계약부터 건축허가, 설계, 착공, 준공에 이르기까지 국내기업은 3년, 외국투자기업은 5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할 때 최근 2년여 동안 부산이 유치한 각종 투자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투자가 이미 완료된 사업 14건 중 12건은 정보기술(IT), 지식서비스기업의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부산의 산업생태계가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해운대 센텀시티 내 클라우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유치한 클라우드 선도기업인 ㈜클루커스(2021년 1월 3일 투자협약), ㈜카카오엔터프라이즈(2022년 2월 10일 투자협약), 메가존클라우드㈜(2022년 3월 28일 투자협약) 등은 지사나 법인을 신설하는 형태로 수개월 만에 투자를 완료했다. 대규모 컨택센터 운영사인 ㈜유베이스(2022년 1월 26일 투자협약)와 ㈜우아한 형제들(2022년 11월 3일 투자협약) 등도 센터를 이미 설립해 운영 중이다. 

부산의 핵심 전략산업의 하나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싱가포르계 외국투자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021년 5월 18일 투자협약)가 신약 개발을 위한 첨단 바이오 연구개발(R&D)센터를 명지 국제신도시에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면적 3만1천여㎡ 규모로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 투자를 유치한 국내 물류 대표기업인 쿠팡(주), ㈜BGF리테일, ㈜LX인터내셔널도 부지 매입, 건축허가 등을 마치고 현재 건축 설계 중으로, 올 하반기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의 향토기업이자 반도체 대표기업인 ㈜리노공업은 그동안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건축 관련 규제 완화로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착공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 중이다. 부산시는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정부에 촉구,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발 빠르게 규제를 풀었다.

수도권·해외 투자설명회 주효 

올해 들어 지난 2월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파나시아도 3개월 만인 지난 5월 16일 미음산단 내 1만4천㎡ 규모의 ‘그린 EPC(설계·조달·시공) 센터’ 기공식을 갖는 등 신속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부산으로 이전을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업들도 △블록체인 벤처컨벤션 △역외기업 육성센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등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부산시가 최근 2년여 동안 수도권 투자설명회와 해외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과 투자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나서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 기업들이 부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적 기업, 미래 신산업 기업 유치에 더욱 힘쓰는 것과 함께 기존 지역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