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준비는 완벽했다. 부산은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준비상황을 점검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BIE 실사단은 지난 4월 6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BIE 실사단은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사진은 4월 4일 부산역 일대에서 시민 5천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BIE 실사단 환영 행사).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우리는 정말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부산시민의 뜨거운 환대에 감동했다. 정말 대단했다”라면서 부산의 준비상황과 엑스포 유치 열기를 높게 평가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롯한 최고의 관료를 만났다.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알려 줄 수는 없지만, 부산은 정말 엑스포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실사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부산시장이 참석했다.

실사단은 부산의 차별화된 전략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높게 평가했다.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은 “부산 이니셔티브는 대단히 흥미로웠다. 한국 정부와 부산시가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크게 와닿았다”면서 “부산은 엑스포가 6개월간 열리는 행사가 아닌 세계 각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했으며, 구체적 실행 계획도 명확했다”라고 밝혔다. “부산은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11월 BIE 총회 후 유치 성패에 상관없이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이 더 강력하게 엑스포에 참여할 수 있는 이 전략이 지속해서 실행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사단은 2025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 이어 연속으로 아시아에서 유치를 신청한 것이 개최국 투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할 법규는 없다”라고 명확히 했다. “과거에도 아시아에서 연달아 개최했고, 회원국들이 지리적 로테이션을 생각하며 투표하지 않는다. 최근에도 모두 그 지역 내 개최된 사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시장은 “‘부산 이즈 레디(부산은 준비를 마쳤다)’를 확실하게 보여준, 후회 없는 실사였다고 자평한다”면서 부산에 대한 좋은 평가를 당부했다. “국가의 명운을 걸고 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월드컵, 올림픽 때도 없었던 만장일치 결의문을 채택해 초당적 지지를 보내준 국회,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준 부산시민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BIE 실사단은 서울과 부산에서 4차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에 대한 발표(PT)를 듣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등 꼼꼼하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실사 결과는 투표권을 가진 171개 BIE 회원국에 전달·공유되며, 올해 11월로 예정된 개최지 선정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