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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306호 전체기사보기

“인간·자연·기술의 대전환…부산서 먼저 만나는 미래”

부산서 펼쳐질 신기술 경연장, 개최도시 부산, 글로벌허브로
도시 인프라 확충, 부산 대개조, 시민 의식·문화 역량 대도약

내용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 절차가 절정에 달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3∼4월 중 4개 유치신청도시에 대한 현지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어 5월 중 집행위원회를 열어 현지실사 결과를 심의한 뒤 6월 중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현지실사는 부산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3월 6∼10일 가장 먼저 치른 데 이어 우크라이나 오데사(3월 20∼24일), 부산(4월 2∼7일), 이탈리아 로마(4월 17∼21일) 일정으로 BIE 실사단 방문 평가를 받는다.


실사단은 지난해 9월 제출된 유치계획서와 1∼3차 PT 내용을 바탕으로 각 유치신청국이 제시한 주제의 적합성과 매력도, 운영 역량, 재정계획, 박람회장 적합도와 사후 활용 계획 등을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 유치 활동은 물론 시민사회의 참여와 지지가 긴요하다. 개최국 정부의 입법·조직·재정·기획·운영 역량과 함께 국민·지역사회 호응이 주요 평가 요소이기 때문이다. BIE는 오는 11월 말 정기총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표결은 171개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 1국 1표 비밀투표, 표결국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스마트도시 인프라 탄탄하게 넓히며-부산시장2030년에어택시가상체험-연합뉴스-부산일보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인류의 새로운 문명 양식으로 인간·자연·기술 상호관계의 대전환을 제시한다. 개인의 역량과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고, 양극화·불균형을 넘어 소외 없는 공존의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사진은 두바이엑스포 에어택시 체험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부산일보
 

박람회 동력으로 부산 대개조 

세계박람회는 172년 역사 속에서 개최도시를 변혁시키는 마력을 발휘해왔다. 에펠탑 같은 불멸의 유산을 남기는가 하면 도시계획 틀을 재정립해 도시의 면모를 바꿔놓았다. 박람회는 철도·도로·통신 등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도시 개발·개조·재생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그 과정에서 개최지는 세계적 인지도를 얻고 국제도시로 발돋움했다. 낙후지역을 되살린 박람회장은 그 자체로 도시 전체에 개발 활력을 불어넣었다. 당대 거장 건축가들이 인간 상상력의 한계를 넓힌 박람회장은 도시건축의 실험장이 돼왔다. 혁신 디자인·기술로 가득 찬 박람회장은 그 성과를 개최도시와 공유한다. 박람회 시설은 항구 보존용도 있지만, 한시적 건축물이 더 많다. 그런 만큼 시대를 앞선 진보적, 실험적 조형이 나오기에 적합하다.

세계박람회는 개최국 수도보다 제2, 제3의 도시, 경제수도에서 열려 성장의 기폭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부산같이 개방성·포용성·다양성이 특징인 해양도시가 유력한 개최지가 돼왔다. 오사카, 두바이, 상하이, 세비야, 브리즈번, 밴쿠버 등이 그 예다.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관문도시로서 세계박람회 최적지로 꼽힌다. 개항, 전쟁, 산업화를 거치며 한국의 성장을 견인해온 역사성과 지정학적 이점, 편리한 교통 접근성,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두루 갖췄다. 부산의 입지는 평화와 번영, 교류와 혁신에 방점을 둔 세계박람회 정신과 맞닿아 있다. 세계박람회는 늘 앞서가는 시대정신으로 세계를 이끌어왔다. 부산엑스포는 인류의 새로운 문명 양식으로 인간·자연·기술 상호관계의 대전환을 제시한다. 개인의 역량과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고, 양극화·불균형을 넘어 소외 없는 공존의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그 목표다.


엑스포, 미래산업 혁신 플랫폼

박람회장 조성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개발에서 빗겨 난 도시 외곽 낙후지역이나 유휴지, 나대지를 개발하는 방식과 기존 도심부를 재생·재개발하는 방식이다. 오사카, 두바이, 밀라노, 상하이, 아이치, 몬트리올 등이 전자라면 하노버, 리스본, 세비야, 밴쿠버, 시애틀 등은 후자에 속한다. 어느 경우든 박람회를 도시 개조·재개발의 결정적 동력으로 활용한 것은 마찬가지다. 박람회장 예정지를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부산은 두 가지 성격이 중첩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노후 항만 부지 개조 활용이란 점에서 유휴지 개발 성격이 있는 동시에 인근 도심 재개발과 맞물린 도시재생 의미도 있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항만 콘크리트 호안에 창의력 넘치는 박람회장이 들어서면 서면에서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도시재생 축이 완성된다.


부산은 2030세계박람회에 ‘북항 시대’ 비전을 투사했다. 도심권 항만 부지를 전면 개조하는 도시개발 계획에 세계박람회란 강력한 추진동력을 얹어 승수효과를 내려는 것이다. 부산의 심장 북항에 박람회장이 들어서면 현재 건설 중인 오페라하우스와 장차 지어질 상징조형물, 재개발 건축물 등과 함께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그리게 된다. 공존과 번영의 블루오션이 될 부산의 미래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세계박람회는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플랫폼이 돼왔다. 해운·물류산업 현장에서 펼쳐질 부산엑스포는 한국 산업과 기업의 혁신 콘셉트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신뢰성 있게 전달하게 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권 미래산업에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충전하게 된다. 

부산의 블록체인, 영상·문화·게임, 창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거제의 조선해양플랜트, 밀양의 나노융합, 울산의 수소 기반 모빌리티, 진주·사천의 항공우주 산업 등이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부산엑스포를 통해 도시공간 개조, 인프라 확충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시민 의식, 문화 역량 등 소프트파워도 대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오룡
오룡_‘상상력의 전시장 엑스포’ 저자

작성자
부산시보
작성일자
2023-03-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0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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