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다. 사진·권성훈

어느덧 '입추'가 지났지만 한낮의 강렬한 햇살은 여전하다. 늦여름 부산에 그 열기 만큼이나 '핫'한 곳이 있다. 줄지어 선 갈대 파라솔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로맨틱한 해변과 해 질 녘부터 깊은 밤까지 세계 어느 대도시 부럽지 않은 황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바로 광안리이다. 주말마다 진행하는 차 없는 거리 축제와 버스킹 공연부터 국내 최초 상설 드론쇼와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까지 더해지면서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광안리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본다.

드론쇼의 그림같은 장면. 사진·김대원

■ 드론쇼가 장식하는 영화 같은 밤하늘

전국 최초로 정기 공연을 진행하며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야간관광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는 매주 토요일에 만날 수 있다. 500대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는 공연은 매회 10분 내외로 진행하며 광안리 해변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다. 하절기(3∼9월)에는 오후 8시·10시, 동절기(10∼2월)에는 오후 7시·9시 시작한다. 

매주 계절과 기념일에 어울리는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8월 20일은 K-Culture, 8월 27일은 별자리를 주제로 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gwangallimdrone.co.kr) 참고.

※ 문의:051-610-4884

차 없는 거리 축제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권성훈

■ 거리 곳곳 음악과 문화 향기 솔솔

광안리 해변은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열정 가득한 야외 공연 등 볼거리가 넘친다. 

안전하게 도로를 산책하며 풍경과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차 없는 문화의 거리'가 8월 2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11시 30분 운영된다. 2007년 처음 시작한 행사는 올해엔 B-Boy 경연, 연극제, 한 여름밤의 음악회 등 문화공연과 예술체험존, 도로를 칠판 삼아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초크 아트'를 비롯한 다채로운 참여 이벤트로 더 풍성하게 채웠다. 

초크 아트 행사에 참여 중인 어린이들. 사진·권성훈

광안리 해변에는 민락수변공원 야외무대부터 수영구청 방향 해수욕장 끝까지 총 7개의 야외 거리공연장이 있다. 예술인은 수영구 홈페이지(suyeong.go.kr) 신청을 통해 무대에 올라 끼와 매력을 펼칠 수 있고 시민은 편안한 산책과 함께 열정 넘치는 예술의 세계로 빠져볼 수 있다.

밀락더마켓 전경. 사진·권성훈

■​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 

광장형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이 지난 7월 15일 문을 열었다. 광안리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 사이에 자리한 밀락더마켓은 MZ 세대가 열광할 만한 식음료점과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버스킹 공간 등을 갖춰 요즘 유행하는 즐길거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7천700㎡(2천330평) 규모의 밀락더마켓은 △최고급 공연 시스템을 갖춘 '버스킹 스퀘어' △스탠드형 계단을 통해 광안리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오션뷰 스탠드' △전국 유명 맛집과 컨셉 스토어를 만날 수 있는 'F&B ZONE' 등 특화된 3개 공간으로 구성한다. 특히 영국에서 온 프리미엄 수제 맥주 브랜드 '네이키드 에이프', 미국 팝 컬쳐의 아이콘 '랜디스도넛'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골라 먹는 재미가 가득하다. 아트 플랫폼 'M 컨템포러리(갤러리)'는 작품 전시부터 온라인 경매, 파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밀락더마켓 인스타그램(@millac_the_market_official) 참고.

※ 문의:051-752-5671

해변에 설치된 LED 그네. 사진·권성훈

이밖에도 광안리 해변은 포토존으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일곱 개의 펭수 조형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SUP 특화존, LED 그네 등 즐길거리가 다채롭다. 올여름 광안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인생샷을 남기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권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