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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더운 올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려면?

건강하게 삽시다⑦ 여름철 어르신 건강관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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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여름은 점차 길어지고 기온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몸의 항상성과 면역력이 비교적 낮은 어르신은 무더운 여름철에 자칫하면 건강을 놓칠 수 있다. 동의보감에도 사계절 중 여름철 건강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나와 있다. 여름철 어르신 건강관리 수칙에 대해 제대로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건강하게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 규칙적인 생활, 생체리듬 원활하게

여름철 어르신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특히 수면과 식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늦게 잠들거나 밤새 잠을 설치면 몸은 쉽게 피로해진다. 그러므로 잠자리를 쾌적하게 만들고, 잠들고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 생체리듬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사도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과식은 금물이다. 기온이 오르면 혈액순환은 몸속 장기 대신 피부 등 몸의 표면으로 몰린다. 이 때문에 여름에 과식하면 위장에 탈이 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 햇빛 피하고 물은 가까이

낮 기온이 32도가 넘어갈 때는 외출·야외 운동을 삼가고, 밤 기온이 28도를 넘어갈 때는 냉방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바람이 잘 통하면서 햇빛을 충분히 가릴 수 있는 복장을 갖추고, 땀이 많이 날 경우를 대비해 물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탈수로 인한 갈증 반응이 줄어들기 때문에 땀이 나면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한다. 염분·무기질도 함께 섭취해야 한다. 과도한 양의 차가운 커피나 맥주는 체내 수분을 더 빼앗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있을 때는 빠른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이때 스포츠 이온 음료가 큰 도움이 된다.


■ 운동도 냉방도 과유불급(過猶不及)

여름철에는 무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무더울 때는 되도록 시원한 곳에서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야외 운동은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찬 것도 피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여름에는 몸 안의 따뜻한 기운(陽氣)이 위로 올라가거나 피부로 몰려 뱃속이 차가워진다. 그래서 더운 여름일수록 찬 음식 대신 속을 따뜻하게 데우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여름 더위로 땀을 흘렸을 때는 찬물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냉방 역시 지나치게 낮은 온도보다 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 화내지 말고 마음 다스리기

'활인심방(活人心方)'은 70세까지 장수한 퇴계 이황이 자신의 건강관리법으로 삼은 책이다. 이 책은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높은 소리를 내지 말고, 화를 내지 말라고 권한다. 여름은 오행 중 화(火)가 강한 계절이다. 여름에 화를 내면 한의학적으로 오장 중 화(火)에 속하는 마음(心)의 기운이 손상되어 건강이 상하기 쉽다. 이에 여름에는 마음의 불길 즉 심화(心火)가 타오르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한여름 지구는 뜨겁지만, 마음은 안정시켜 얼음과 눈이 마음속에 있는 것처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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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2-08-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1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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