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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9호 전체기사보기

사막의 작은 어촌 두바이 "세계의 기적" 되다

세계 도시를 가다_공항·항만도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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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진주'로 불리는 두바이는 지속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와 개발로 중동의 물류 중심이자 경제·관광·마이스 산업 허브로 성장했다.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와 두바이 도심 야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두바이는 `오일머니'에 기대지 않고 일찍부터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집중했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공항·항만·철도 등 혈맥이 되는 기간산업에 수십 년간 지속 투자하고 해외기업을 유치해 중동의 물류 중심이자 경제·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상상을 현실로 만든 인공섬, 리조트, 쇼핑몰, 테마파크 등 관광 인프라가 어우러져 사막의 작은 어촌에서 `중동의 진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가덕도신공항 예타 면제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부산시민의 오랜 바람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의 경제성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신공항은 과연 부산시민이 인천공항을 거치지 않고 장거리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는 것일까.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항만, 철도와 유기적으로 연결한 트라이포트를 구축, 글로벌 물류 허브로 성장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이내믹부산'은 중동의 진주 두바이를 통해 공항과 항만이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살펴본다.


항만·공항 개발 … 상상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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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제여객 수송 부문 1위를 기록한 두바이국제공항 전경(사진제공·두바이국제공항).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828m), 세계 최초 7성 호텔 `버즈 알 아랍', 세계 최대 인공섬 프로젝트 `팜 아일랜드' 그리고 최근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2020 두바이 세계박람회…. 두바이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하나 같이 화려하고 빛난다. 이 아름다운 도시가 1960년대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에 자리한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이자 최대 도시이다. `오일머니'를 경제 주축으로 하는 대다수의 중동 다른 지역과 달리 현재 두바이 경제에서 원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1% 미만이다. 중동의 기적이라고까지 불리는 두바이의 성장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통치자였던 셰이크 라쉬드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에 기반해 두바이를 무역 허브로 만드는 원대한 꿈을 품었다. 원유를 발견하기도 전의 일이다. 라쉬드는 1966년 석유를 발견했지만, 매장량이 50년 정도면 고갈하는 것을 알고 미래 먹거리 조성을 위해 물류 기반 형성에 힘을 쏟았다. 1959년 두바이국제공항, 1972년 라쉬드항, 1979년 제벨알리항이 연이어 개항했다. 오늘날 두바이의 혈맥을 조성한 셈이다.


특히 제벨알리항은 사막의 모래를 파내고 만든 세계 최대의 인공 항구로 건설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제벨알리항은 2020년 물동량 기준 세계 9위로 성장했다. 두바이국제공항은 수도 아부다비국제공항의 제1 공항 지위를 가져왔으며 2020년

국제여객 수송순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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팱팲두바이가 물류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제벨알리항과 제벨알리 자유무역지구(사진제공·아랍에미리트 경제부 홈페이지). 


물류 기반 조성에 이어 두바이가 주목한 것은 기업 유치다. 1985년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자유무역지대인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JAFZA)를 완공했다. 공항과 항만을 결합한 편리한 물류와 각종 혜택은 해외기업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두바이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성장했다.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건설 당시 입주 기업 수는 19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20개국 7천여 개가 넘는 업체가 입주해 14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에서도 100개 사 이상이 이곳에 자리한다. 2018년 기준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의 두바이 GDP 기여율은 23.8%에 달할 정도다.


두바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물류 중심지라는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두바이공항 자유무역지대(DAFZA), 두바이 복합상품센터(DMCC) 등 20여 개의 자유무역지대를 구축, 명실상부한 중동의 운송·물류 허브, 경제·산업·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관광도시로서의 두바이를 만드는 사업은 다음 단계로 추진했다. 상상력의 극치라 불리는 인공섬 프로젝트를 비롯해 리조트, 쇼핑몰, 테마파크를 연이어 건설하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마이스(MICE) 산업 중심도시 두바이가 탄생한 것이다.


물류 인프라 투자 현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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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두바이 세계박람회장 전경. 도시 전체를 박람회장으로 구성했다(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운송과 물류가 원활해야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모이고 경제가 활성화한다. 수십 년간 운송·물류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가 중동 최고의 물류 중심이자 경제 중심이 되도록 견인했다. 그러나 세계 물류 허브를 꿈꾸는 두바이의 꿈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두바이국제공항과 함께 복합물류의 핵심 중추를 담당할 알막툼국제공항 확장 공사가 2023년 마무리된다. 오는 2023년 아랍에미리트의 무역, 산업, 인구중심지를 모두 연결하는 에티하드 레일을 완공하면 항공·항만·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 플랫폼을 완성한다.


부산은 2030년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를 찾는 세계인을 맞이할 계획이다.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유리한 입지와 세계 6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부산항, 그리고 가덕도신공항이 주축이 되어 부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자리잡을 날을 기대한다.


※ 참 고
- 김정명(2014). 아랍에미리트의 신성장 전략과 허브(Hub) 육성 정책. 연간정책보고서, 33-66.
- 두바이 관광청 홈페이지
- 코트라 해외보고서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2-05-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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