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곧 역사다
사회 변화시키는 사진 한 장의 힘
- 내용
'퓰리처상 사진전' 부산문화회관 5월 15일까지
우리가 평화롭게 밥을 먹고 웃으며 티브이를 보는 시각, 다른 어떤 곳에서는 재난과 분쟁이 일어나고 내전으로 집을 잃은 난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사진 한 장에 그러한 역사를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 인류와 더 나은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 근현대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 `퓰리처상 사진전'이 5월 15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으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가 1917년 컬럼비아대학에 2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시작됐다.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는 `최고의 경지'라는 수식어로 표현된다.
△김경훈 기자의 '장벽에 막히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이번 전시에서는 1942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상작 140여 점과 사진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퓰리처상의 연도별 수상작을 감상하는 것은 근현대 세계사를 눈으로 읽는 것과 다름없다. △6·25전쟁 △세계 2차대전 △베트남 전쟁 △베를린 장벽 철거 △뉴욕 9·11테러 △아이티 재해 △홍콩 시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의 핵심 사건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 국적 사진기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기자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최루탄 폭격을 피하고 있는 한 가족의 급박한 모습을 담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사진가들의 인터뷰로 구성한 설명이 함께해 사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작품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공간.퓰리처상 수상작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들을 상기시켜 준다. 사진기자들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 시대 역사가 기록되며, 단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인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전쟁이 무엇인지도 모를 어린 소녀가 베트남 전쟁으로 모든 것이 타버려 실오라기 한 장 걸치지 못한 채 울면서 뛰어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반전 운동을 만들어냈다. 수단 난민 캠프에서 굶주림으로 죽기 직전의 소녀를 독수리 한 마리가 노리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은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대적인 구호를 이끌어냈다.
티켓은 성인 1만5천 원, 청소년 1만2천 원, 어린이(만3세 이상) 9천 원이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bscc.or.kr) 참고.
※ 문의:051-607-6000
※ 모든 전시·공연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강아랑
- 작성일자
- 2022-02-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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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2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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