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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고촌리 고분군'서 '금관가야 유물' 나왔다

서기 400년 전후 제작 추정 … 부산 가야사 연구·복원 자료 확보 성과

내용

'가야'는 삼국시대 부산 및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연맹왕국이다. 그 중 '금관가야'는 전기 가야를 이끌었던 맹주 국가다. '삼국유사'에는 금관가야와 시조 김수로왕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어 부산과 금관가야의 관계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부산에 가야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과 연제구 연산동 고분군이 그 증거다. 이번엔 기장이다. 부산과 금관가야와의 연관성을 연구할 수 있는 유물이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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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고분군 정밀조사 현장. 사진제공·부산시립박물관


부산지역 가야사를 연구하고 복원할 수 있는 유물이 기장 고촌리 고분군에서 나왔다. 부산시립박물관은 기장 고촌리 고분군을 정밀 조사한 결과 목곽묘 6기, 석곽묘 1기, 옹관묘 2기, 구상유구 1기 등 총 10기의 유구(遺構)를 확인했다. 목곽묘에는 고배(굽다리접시), 기대(그릇받침) 등 다수의 토기류와 철부(도끼), 철겸(낫), 철도자(손칼) 등 철기류도 출토됐다. 규모가 가장 큰 2호 목곽묘에서는 목걸이에 자주 쓰이는 곡옥(굽은옥)이 출토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출토된 목곽묘 부장토기는 금관가야 중심고분군의 부장토기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서기 400년 전후(5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목곽묘에서 출토된 토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금관가야를 대표하는 외절구연고배(그릇의 입구가 바깥으로 꺾인 굽다리접시)가 많다는 점이다. 외절구연고배는 금관가야 지배자 집단의 고분군으로 알려진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4세기 이후부터 출현하는 유물로, 금관가야의 권역을 설정하는 지표다. 인근의 복천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의 관련성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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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곽묘에서 출토된 외절구연고배. 사진제공·부산시립박물관.



기장 고촌리 고분군 정밀조사는 부산시립박물관이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고촌리 고분군은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고촌 신도시와 실로암공원 진입로 사이 구릉 일대에 위치한다. 1960년대 동래고등학교 향토반 학생들이 이 주변에서 유물을 채집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고, 부산시의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비롯한 여러 차례의 지표조사를 통해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까지 연속적으로 축조된 삼국시대 고분군임이 1998년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특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2019년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에서 비지정 문화재 발굴조사사업으로 제안되면서 재조명됐다.
부산시립박물관은 고촌리 고분군의 역사적·학술적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유적 보존방안을 마련하고자, 올해 조사 예산을 확보해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정밀조사는 고촌리 고분군이 위치한 구릉 정선부 약 150㎡에서 실시하고 있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21-11-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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