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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6호 전체기사보기

세계 유명도시에는 왜 ‘대관람차’가 있을까?

1893년 시카고세계박람회 첫 등장
박람회 기간 160만 명 이용 ‘인기’
자전거 바퀴에서 아이디어 얻어

내용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도전한다.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세계의 미래를 제안하는 지구촌 최대 메가 이벤트이다. 부산시보 ‘다이내믹부산’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세계박람회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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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람차는 1893년 미국 시카고세계박람회에서 첫 등장했다.

  사진은 최초의 대관람차 ‘페리스 휠’ 모습. 시카고 미국 의회 도서관 소장 자료
 

∎우리가 잘 몰랐던 엑스포 이야기- ②대관람차

‘2020두바이세계박람회(Expo 2020 Dubai)’가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21일까지 6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두바이 정부는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지난 2019년 제벨알리에서 500m 거리에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Blue waters Island)’를 만들었다. 이 인공섬에는 높이 210m의 세계 최대 대관람차인 ‘아인 두바이(Ain Dubai)’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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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두바이세계박람회에서 선보일 높이 210m의 세계 최대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 모습. 

  사진제공·두바이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아인 두바이는 모두 48개 캡슐로 이뤄져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1천750명이다. 아인 두바이에 오르면 버즈 알 아랍, 팜 주메이라, 부르즈 할리파 등 두바이의 랜드마크와 멋진 스카이라인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대관람차가 한 바퀴를 모두 도는 데는 약 38분이 소요된다.


대관람차, 세계박람회 유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편하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대관람차는 세계도시의 상징물이다. 미국 뉴욕·시카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로셀로나, 중국 베이징, 독일 뮌헨, 일본 도쿄·오사카, 호주 멜버른, 오스트리아 빈, 싱가포르 등 세계도시를 향해 뛰는 도시를 찾으면 대관람차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관광 자원으로도 인기가 높은 대관람차는 세계박람회가 만든 유산이다.

대관람차의 첫 등장은 1893년 미국 시카고세계박람회이다. 시카고박람회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실제 신대륙 발견 400주년은 1892년이지만 박람회 준비가 지연되면서 다음 해 개최됐다.


1889년 열린 파리세계박람회가 에펠탑으로 큰 인기와 성공을 거두자 시카고박람회 조직위원회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획기적인 상징물을 세우기로 했다. 박람회 준비가 한창이던 1891년 시카고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에펠탑을 능가할 ‘대담하고 독창적인’ 기념물 공모에 나섰다. 이때 창의력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교량 건축 전문 엔지니어가 ‘조지 페리스(George Ferris)’이다. 거대한 철제 바퀴를 만들어 회전하는 바큇살 끝에 버스 같은 관람용 곤돌라를 달아 돌리고 곤돌라에 탄 관람객이 풍광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었다. 페리스는 자전거 바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교량 건축 전문 엔지니어의 집념이 만든 결실

높이 80.4m, 무게 71t에 달하는 페리스의 대형 휠 설계안은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지만, 조직위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를 내세워 거부했다.

페리스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안전성과 기술력을 증명해 보였다. 직접 나서 투자자를 유치하고 조직위를 설득하는 노력 끝에 승인을 얻었다. 1천 마력의 거대한 증기엔진을 장착한 최초의 대관람차 ‘페리스 휠(Ferris Wheel)’은 시카고박람회 개막 7주 뒤인 1893년 6월 21일 마침내 모습을 보였다.


대관람차 ‘페리스 휠’의 곤돌라에 탄 관람객들은 하늘에서 박람회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환호했다. 박람회 기간 내내 별다른 잔고장 한번 없이 안전하게 작동하며 미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박람회 기간 모두 160만 명이 탑승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관람차를 앞세운 시카고박람회는 대성공을 거뒀다. 페리스 휠은 애초 계획에 따라 1894년 4월 해체된 뒤 시카고 북부로 옮겨졌고, 1904년 세인트루이스세계박람회장으로 다시 한번 더 옮겨 세워졌다. 시카고박람회에서 대관람차가 큰 성공을 거두자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최대 규모 대관람차 건립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오늘날의 대관람차는 도시를 상징하는 놀이기구로 사랑받으며 전 세계 놀이공원과 유원지에는 크고 작은 대관람차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참고 자료 : 상상력의 전시장 엑스포-오룡 지음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21-09-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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