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복지관서 손톱 관리…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워요
청각장애인들의 도전 '행복 네일 케어'
- 내용
민선 7기 부산광역시는 '소외받는 시민'이 없도록 복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외로움 치유와 행복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장애인, 저소득층, 홀로 사는 어르신 등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 소외받는 이웃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부산시가 나섰다. 따뜻한 부산을 만들기 위한 활동(行), ' 따뜻행'이다.
청각장애인들의 도전
'행복 네일 케어'
-부산시는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따뜻행' 사업을 추진한다(사진은 부산시청 행복민원실에서 '손톱 관리'를 받고 있는 시민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민원실이나 비행기·기차 승차 대기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손톱 관리를 해보자. 부산시는 시청 민원실과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여성들의 손톱 관리를 무료로 해 주는 '행복 네일 케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네일 케어'를 하는 관리사는 모두 청각장애인.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지만, 비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문자로 이야기 하면 된다.
이 사업은 '소소한 행복'을 위한 것과 동시에 청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장애인에게 행복하고 따뜻한 부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행복 네일 케어'는 부산시청, 사하구청, 부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공창종합사회복지관 등 10개 복지관에서 월~금요일 운영한다. 손톱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 오후 1시~1시 30분은 점심시간으로 잠시 쉰다. 이용요금은 무료. 여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양원 등으로 출장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행복 네일 케어'는 공항·기차역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부산역 4층에서 승무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 8월부터는 승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7월 중순부터는 김해공항 국내선 탑승장 한쪽에 공간을 마련해 승객을 대상으로 손톱 관리를 할 예정이다.홀로 사는 어르신께 친구를
집 개조해 장애인 활동 쉽게'따뜻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부산시의 소소한 행보인 '따뜻행'은 장애인·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중증장애인 야간 순회 돌봄사업 △저소득 장애인 주거 편의 개선 △시니어 해피 라이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중증장애인 야간 순회 돌봄사업'은 복지사가 혼자 사는 중증장애인 가정을 밤 10시 이후 방문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개인위생 관리 등을 돌보는 서비스다. 현재 28명의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장애인 주거 편의 개선'은 장애인의 주택을 개조해 집에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곳곳에 보조 손잡이를 설치하거나 문턱을 제거해 준다. 36개 가구를 선정해 오는 9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니어 해피라이프 사업'은 어르신들이 이웃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사회관계망을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범일1동 등 모두 13개 동의 어르신 200명이, 20명씩 팀을 꾸려 함께 주 2~3회 운동하거나, 체험·여가 프로그램에 참가해 어르신끼리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부산시는 소외된 시민들이 더 이상 외로워하지 않고, 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따뜻행'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9-07-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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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90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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