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 유럽 가려면 인천 오라는 것”
[인터뷰]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대표
- 내용
“김해공항 확장안 대로라면 A380 같은 대형 항공기는 이륙이 어렵습니다.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 같은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려면 인천으로 오라는 이야기죠.”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김해국제공항 확장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힌 데 이어 부산 시민단체도 확장안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8월 27일 성명서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이 부실했다는 사실이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TF' 조사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운동본부 박인호 공동대표<사진>는 "결국 확장안은 신공항 입지에 연관된 5개 지자체의 갈등을 봉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치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정부의 오판으로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고 지역, 주민 간 갈등만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는 인천국제공항 중심 사고에 기인한 결과로, 지금이라도 국토 균형 발전과 국내 공항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입지 선정을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TF의 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해 답변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인천공항 독점, 몰아주기는 그만 해야 합니다. 그 폐해는 결국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수도권 집중화·과밀화로 이어질 겁니다. 국토부는 이제 인천공항중심 항공정책을 바꿔야합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최근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몇년 전부터 일본정부는 도쿄 나리타공항 중심으로 운영하던 공항운영정책을 버렸습니다. 국제항공 노선을 일본 전 지역으로 다양화한 결과 일본을 찾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은 1년 만에 배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도 동남권 관문공항을 설치해 인천공항과 함께 투트랙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박 대표는 "항만을 끼고 있는 세계 주요 도시들은 글로벌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고 항만과 공항을 연계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항만과 공항을 연계 발전시키는 정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8-08-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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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4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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