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6월호 통권140호호 전체기사보기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 부산서 열린다”

국제탁구연맹 총회서 만장일치 부산 확정 … 한국서는 처음 개최 130개국·2천여 명 대규모 선수단 참가 … 3월 22~29일 벡스코

내용

‘한국 탁구의 메카’ 부산에서 세계탁구선수권이 개최된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20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해운대 벡스코 등에서 130여 개국·2천여 명의 선수·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국제탁구연맹(ITTF·회장 토마스 바이케르트)은 지난 5월 1일 오후 2시(현지 시각)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인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총회를 열어 2020년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대한민국 부산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개최 후보도시로 부산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국 산호세의 3파전을 예상했으나 예카테린부르크와 산호세가 총회 개회 직전 부산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개최는 1948년 대한탁구협회 설립 이후 지난 70년간 국내 탁구인들의 숙원이었다. 한국이 지구촌 탁구인들의 최대축제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여는 것은 제1회 런던대회가 열린 1926년 이후 무려 94년 만이다.

 

‘한국 탁구의 메카’ 부산에서 2020년 3월 22〜29일 130여 개국·2천여 명의 선수·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탁구선수권이 열릴 예정이다(사진은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북 여자선수단이 단일팀 구성 합의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의 메카’ 부산에서 2020년 3월 22〜29일 130여 개국·2천여 명의 선수·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탁구선수     권이 열릴 예정이다(사진은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북 여자선수단이 단일팀 구성 합의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한국 탁구 70년 숙원


스웨덴 ITTF총회에서 부산광역시와 대한탁구협회는 치밀하게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국 탁구 메카’ 부산이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합당한 이유를 전 세계 탁구인들에게 적극 설명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5년 APEC정상회의, 2008년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2013년 아시아탁구선수권, 2017년 ITU텔레콤월드 등 부산의 풍부한 메가스포츠 이벤트 및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집중 소개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1991년 일본 지바세계선수권 남북 단일팀에서 일관되게 선보여온 탁구 강국과 화합의 이미지도 강조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던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힘을 보탰다. 유 선수위원은 총회 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고, 총회를 찾은 회원국 참석자들을 설득하는 데 앞장섰다. 88서울올림픽 남자탁구 개인전과 여자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의 위업을 이룬 부산 출신 유남규 삼성생명 탁구단 감독과 현정화 렛츠런 감독도 고향에서 세계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더했다.

 

유남규·현정화 감독은 “탁구인으로서 평생의 꿈이 이뤄져 더없이 행복하다” “고향인 부산에서 대회가 열리게 돼 기쁨이 두 배로 크다”며 부산시와 탁구인 모두 한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회 슬로건 ‘원 테이블 원 월드’


부산시와 대한탁구협회는 2020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019년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어 탁구 붐 조성에 나서고, 남북 단일팀 구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을 뜻하는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해, 역대 최대 규모의 탁구축제로 치를 계획이다. 

 

세계탁구선수권은 단일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30여 개국·2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부산시와 대한탁구협회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나서기로 한 만큼,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코리아 단일팀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감동이 부산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선수권 개최는 1948년 대한탁구협회 설립 이후 지난 70년간 국내 탁구인들의 자존심을 건 숙원 사업이자 염원이었다. ‘한국 탁구의 메카’ 부산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현정화 렛츠런 감독,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대회 개최에 발 벗고 나선 이유다.

 

탁구 월드스타인 유남규·현정화를 배출한 부산과 탁구인들은 부산세계선수권이 한국 탁구의 위상 제고와 탁구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단일팀 논의가 한창인 시점에서 민족적 화합과 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탁구 강국과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국내외의 많은 탁구 팬들이 대회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일종목으로는 참가국 최다 ‘메가스포츠 이벤트’


대한민국 탁구는 1973년 ‘탁구여제’ 이에리사가 사라예보세계선수권에서 기적의 역사를 쓰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부산 출신의 유남규·현정화가 개인전과 여자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탁구 강국의 위상과 자존심을 드높였다. 1991년 일본 지바세계선수권에는 남북 단일팀을 결성해 세계 정상에까지 오르며 국민들에게 더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에서는 현재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는 유승민이 2000년대 비중국인 선수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처럼 한국 탁구는 국민 스포츠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국민에게 큰 기쁨과 더없는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정상 중국을 가장 위협하는 탁구 강국임에도 세계선수권대회를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2018년 스웨덴 할름스타드세계선수권까지 62차례 대회 중 일본이 2014년 도쿄대회를 포함해 7번(도쿄 3번, 오사카·나고야·요코하마·지바 각 1번) 개최했고, 중국은 2015년 쑤저우대회까지 5번(베이징·톈진·상하이·광저우·쑤저우 각 1번)을 열었다. 

 

ITTF 소속 회원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보다도 많은 229개국이다.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 회원국을 보유했다. 세계탁구선수권은 올림픽을 제외한 단일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3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메가스포츠 이벤트다. ITTF는 홀수 해에는 남·여 단·복식 및 혼합복식 등 개인 5개 종목을, 짝수 해에는 남·여 단체전을 치른다. 2020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남·여 단체전이 열리게 된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8-05-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6월호 통권140호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