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아프리카 … 부산이 먼저 기회 잡는다
80개 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등 4천 명 방문 … 5월 21~25일 벡스코 아프리카 경제 연평균 5%대 초고속 성장 … 부산기업 시장 확대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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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African Development Bank) 연차총회’가 ‘아프리카 산업화 촉진(Accelerating Africa’s Indu-strialization)’을 주제로 5월 21~25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총회 공식 슬로건은 ‘떠오르는 아프리카, 함께하는 대한민국(Awesome Africa, Blossom with Korea)’.
아프리카 54개 국을 비롯해 80개 회원국의 정상과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 4천여 명이 총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개·폐회식과 회원국 대표 회의, 비즈니스 서밋, 학술세미나와 함께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체 장관회의, 비즈니스 포럼, 기업전시관, 문화예술행사 등 부대행사로 꾸며진다.
올 부산 최대 규모 국제행사
AfDB는 아프리카의 경제 및 사회 개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이다. 1964년 9월 만들어져 1966년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제개발 및 사회 진보를 촉진시키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54개 국, 비 아프리카 26개 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1982년 12월 역외국의 회원 가입을 허용했으며 우리나라도 이 시기 가맹했다. 본부는 코트디부아르 아비잔에 있다. 부산 연차총회는 지난 2016년 5월 아프리카 잠비아 루사카에서 열린 제51차 AfDB 연차총회에서 80개 회원국 대표의 만장일치로 개최가 결정됐다.
지구촌 마지막 미개척지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세계 경제시장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10년 새 경제발전과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도로와 철도, 전력,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미국, EU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할 때 관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은 동남아시장을 대체하는 제조기지로 아프리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도 아프리카는 최근 10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5%대라는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인구는 11억여 명으로 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증가율은 지구촌에서 가장 가파르다. 2050년에는 중국이나 인도를 앞질러 24억여 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촌에서 가장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곳이 아프리카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아프리카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7년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기업 아프리카 진출 지렛대 활용
‘AfDB 부산 연차총회’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내수경기 둔화, 중국시장 위기 등으로 3중고를 겪으며 성장한계에 직면한 지역기업의 재도약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2018년 AfDB 연차총회’를 지역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연차총회 기간 부대행사로 열리는 기업전시관에 드론, 섬유, 가상현실(VR) 등 아프리카 진출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지역기업 20여 곳의 홍보관을 차릴 예정이다. 기업전시회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선 기업들에게는 자사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미팅’에 지역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총회 참석자를 대상으로는 항만투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시찰 등을 주선해 관련 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드론 이용 첨단농업 기술, 스마트시티 등 부산의 특화 기술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갖는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부산 연차총회 개막을 두 달여 앞둔 지난 3월 13~14일 이틀간 아킨우미 아데시나 AfDB 총재 등 총재단 일행이 부산을 찾아 총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아데시나 AfDB 총재는 “부산 총회와 총회 중 열리는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를 통해 부산과 한국, AfDB 및 아프리카 간 협력이 보다 강화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며 “부산과 한국의 발전 경험과 기술 역량이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보다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 것을 제안했다. 스마트시티, 해양산업, 신발, 에너지 등 부산이 강점을 지닌 산업을 아프리카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하는 정기적인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 작성자
- 이한주
- 작성일자
- 2018-04-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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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5월호 통권 139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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