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제17회 정기연주회 ‘여민락(與民樂)’이 3월 31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열린다.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공연은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겸해 열린다.

‘여민락’은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으로,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정수로 불린다. 기악원은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이라는 의미에 맞춰 이왕직아악부 종·경악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웅장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여민락’은 ‘용비어천가’를 노랫말로 삼아 창제된 악곡으로 600년 가까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방대한 연주시간(90분) 뿐만 아니라 빼어난 음악성 때문에 실력이 뛰어난 연주자가 아니면 도전하기 힘든 곡이라 전곡 연주는 좀처럼 듣기 어렵다. 이번 무대는 ‘여민락’ 전곡을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자리다. 공연에서 1∼2장은 실내악편성, 3∼7장은 관현악편성으로 연주한다. 또 관현합주에 더해 편종과 편경을 추가할 예정이다. 

S석 1만 원, A석 8천 원.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문의 (051-811-0114)

▲궁중음악의 정수 ‘여민락’ 공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