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향토사학자가 현장에서 쓴 민속보고서
■ 부산의 책 -금정 26 전통마을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만나다
- 내용
향토사학자 주영택 선생이 금정구 일원의 역사와 전통을 집대성한 ‘금정 26 전통마을의 역사와 민속문화를 만나다’〈사진〉를 펴냈다.
마을은 향토의 기반이며 지역 역사 문화의 뿌리, 삶의 현장으로서 전통사회의 기층적 사회 단위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는 일제 강점기의 말살정책과 6·25전쟁, 산업화를 거치며 훼손됐다. 이후 재개발로 마을이 송두리째 사라져 문화재를 비롯한 가옥, 수령 수 백 년의 수호목 등도 함께 없어져 최근에는 전통적인 마을의 원형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책은 사라진 마을의 풍경을 꼼꼼하게 복원한다. 금정구에 있는 47개 마을 중 마을 형성의 특색을 중심으로 4권역으로 나눠 역사와 민속문화를 풍부한 사료와 증언을 통해 기록하고 집대성했다.
책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마을의 색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금정산성을 중심으로 파수꾼을 자처했던 여섯 산성마을, 옛날부터 오고 다녔던 영남대로의 동래∼밀양으로 이어지는 황산도 주변의 일곱 역도마을, 천년 고찰 범어사 아래 일곱 사하마을 등 나들이로 다니던 길과 목에 숨겨졌던 역사와 문화가 세밀하게 담겨 있다. 주영택 선생은 동네 들머리에 무심하게 서있는 비석 한 개, 동네와 동네를 이어주는 샛길 하나에도 동네 사람들의 삶의 길이 만들어낸 소중한 역사와 문화재임을 밝히고 있다.
문의 (051-581-907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8-03-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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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1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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