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3⋅1운동과 독립투사들 ‘우리는 일어선다’
부산박물관 현대실 ‘우리는 일어선다’
- 내용
“일제는 한국인을 강제징용으로 끌고 가 광산이나 공장에서 고통스러운 노동을 강요하였고, 지원병 제도와 학병제, 징병제를 실시하여 많은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 일제는 여성들도 근로보국대, 여자근로정신대 등의 이름으로 끌고 가 노동력을 착취하였다.”
예전 중학교 국사 교과서에는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소개에, 위와 같이 딱 두 개의 문장을 할애하고 있다. 전민족의 수난의 시기 수백만명의 삶이 유린당한 역사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너무나 적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우리민족이 저항해왔는지에 대해 김구, 유관순, 안중근, 윤동주 등 몇 사람의 알려진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릴 뿐이다. 과연 우리 부산에는 어떤 인물들이 일제에 항거했을까?
부산박물관에는 삼일운동의 유물이 남아있다. 현대실 타이틀은 ‘우리는 일어선다.’로 시작된다. 일제에 대한 항거의 운동이며 식민통치에 대한 반대로 일어섬이다.
1919년 3월 11일 일신여학교 만세 운동의 주동자인 김응수의 가출옥 증표가 있다. 죄명은 보안법위반, 징역 5개월이다. 조선총독부전옥에서 8월17일 발급했다. 김응수의 가출옥자 여권도 있다. 여행허가일은 1919년 9월 13일이며 행선지는 부산진일신여학교이다.
1876년 개항이후 부산은 일제 침략의 전초기지의 성격을 띠면서 일찌감치 항일 항쟁의 기운이 싹튼 곳이다. 1907년 초량객주, 부인회 등이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이 전국 최초로 일어났다. 1910년 경술국치로 영남지역 유력인사들을 주축으로 대동청년단(1909년), 조선국권회복단(1915) 등의 조직이 결성되었다. 특히 이들 단원 가운데 부산에서 활동한 인물들은 부산의 3⋅1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3월 11일 일신여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를 중심으로 부산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이 전개된다. 동래 범어사 학생의거, 구포장터 의거, 기장 의거, 기장 좌천 의거 등 부산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져갔다. 부산박물관에는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일신여학교 학생들의 기념사진이 있다.
뿐만 아니라, 1940년 ‘노다이 사건’으로 불리는 ‘부산항일학생의거’의 회상록도 남아있다. 백산 안희제 박차정 등 민족독립투사의 자료와 영상 메시지도 소개된다. 자녀들과 함께 삼일절을 기점으로 역사공부의 현장으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될 뿐이다. 일제침략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박물관의 발걸음은 오늘날을 부산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각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작성자
- 김광영/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8-03-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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