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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대한 이해 -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내용

얼마 전 부산 HIV 감염인 여성의 성매매사건이 보도되면서 한동안 에이즈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였고, 마침 지난 12월 1일은 WHO가 지정한 ‘세계에이즈의 날’이었으므로 이번 기회가 에이즈 감염경로, 검사 등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에이즈가 처음 발견된 것이 1981년이었으니 만 35년이 지났지만 원인과 치료법을 모르던 발견 당시의 공포가 남아있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에이즈는 죽음과 함께 떠오르는 질병이고, HIV 감염인은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에이즈는 그간 30여종이 넘는 치료제와 치료법이 개발되어 이제 치료제만 잘 복용하면 비감염인과 똑같이 수명만큼 살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다. 

 

에이즈 치료제는 정확히 말하면 항바이러스제로 완치제는 아니다.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면역세포를 파괴하면서 증식하게 되고, 감염된 사람은 면역이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서 사망한다. 항바이러스제는 감염된 사람의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억제해서 증식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못하면 면역세포가 파괴되지 않게 되고, 감염인은 몸속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된다. 다른 병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고혈압 치료제도 고혈압이 완치되지는 않지만 약으로 혈압을 조절하면서 평생을 사는 것처럼 에이즈도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해서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에이즈는 죽는 병인가라는 질문 못지않게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이 감염경로다. 에이즈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서 전파된다. 그러나 모든 체액이 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고, 혈액, 정액, 질분비물, 모유만 감염 가능한 체액으로 밝혀져 있다. 감염인의 혈액을 수혈받을 경우에는 95%에서 100%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혈액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서 수혈로 인한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감염된 어머니의 모유를 먹인 경우에도 감염이 되지만 이 경우도 우리나라는 산전검사에서 에이즈 검사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어 출산한 여성이 자신이 감염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채 모유를 먹여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 성관계를 통해 교류되는 체액의 경우에는 한 번의 성관계에서 감염 가능성이 0.1에서 1%로 낮지만 수혈이나 모유수유처럼 다른 감염경로를 통해 발견되는 사례가 없다보니 보고되는 감염경로가 모두 성관계이고 감염인은 마치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라는 편견이나 오해를 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로로든 HIV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통해 진단하여야 한다. 에이즈 검사는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1차 선별검사를 해서 양성인 경우 2차 확인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1차 검사는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모두 가능하지만 2차 검사는 국가기관에서만 시행한다. 또한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익명검사제도도 시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입안 점막을 면봉으로 긁어 간편하게 검사하는 에이즈 신속검사키트를 약국에서 판매하면서 본인 스스로 검사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에이즈 신속검사키트는 1차 검사에 해당되므로,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확인한 사람은 반드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2차 확인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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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선 과장

부산광역시 건강증진과장 / 의사

부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운영위원

 

작성자
부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작성일자
2017-12-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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