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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볼 것인가, 미술이 ‘여행’을 질문하다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Site-seeing:여행자’전
무엇을 보고 느낄 것인가 그림·사진 통해 질문

내용

부산시립미술관이 2017년 기획 전시를 마무리하는 기획전 ‘Site-seeing:여행자’를 지난 11월 24일부터 열고 있다. ‘Site-seeing:여행자’전은 오늘날 주요한 문화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행’이  주제다. 여행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여행지의 풍경이 보여주는 의미는 어떤 모습인지 묻는다. 

 

김홍희 ‘푸른 방랑(빛)’(부분).
▲김홍희 ‘푸른 방랑(빛)’(부분).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관람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여행자가 되어 마치 실제로 여행하듯 관람하도록 유도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관람에 앞서 자신이 여행하는 이유와 의미를 환기하는 안내 문구, 갖가지 여행 정보들이 마련되어 있다. 낯설고 새로운 것 혹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가 되도록 이끈다.

 

전시는 ‘유명관광지’, ‘항구와 역’, ‘전망대’, ‘먹거리-맛집’, ‘동네와 골목’, ‘도시와 집’, ‘바다와 산’ 등 소주제로 나눠 마치 여행 장소를 방문하거나 누군가의 여행 기록을 엿보듯 구성되어 있다. 근대 이후 소비문화상품으로 한창 개발됐던 해수욕장, 공원과 같이 오래된 관광지 모습에서부터 오늘날 단체여행 코스로 각광받는 ‘핫 플레이스’의 들뜬 분위기, 지역의 관광 상품인 화려한 축제와 그 이면의 스산함을 담아냈다. 한편에는 자연 경관의 유려함과 그로부터 얻은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회화, 사진 작품들이 출품되어 여행의 치유적 의미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부산 1세대 사진가 김복만, 최민식의 1960∼70년대 부산을 기록한 사진부터 디오니시오 곤잘레스, 안세권, 김홍희 사진가의 작품,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표현한 여행의 이미지를 반추할 수 있다.

 

도시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 김민정, 왕덕경, 이인미  3명의 작가가 각자의 관점으로 기록한 도시 부산의 현재 모습을 담은 회화, 사진, 설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시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나 깊다. 여행이란 특정 장소를 찾아가는 활동이 아니라 장소에 대해 철학적·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행위라는 것이다. 관객의 위치를 여행자의 위치로 전환해, 작품을 감상하는 행위를 작품에 대해 질문하고 사유하는 여행자의 시선과 대비시켜 제시하는 방식이 참신하다.

 

전시작품 89점.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과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무료. 

 

문의 (051-740-4251)

 

김종학 ‘여름 설악’(부분).
▲김종학 ‘여름 설악’(부분).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11-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0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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