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시티투어버스가 국내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며 매년 탑승객이 크게 늘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2006년 운행을 시작한 시티투어버스는 해운대, 기장 용궁사, 태종대 방면 노선을 운행, 여행객들이 싸고 편리하게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수단으로 떠올랐다. 이후 국내 최초로 ‘지붕 없는 2층 버스’를 도입하고 노선 확대를 거듭해 현재는 오륙도, 산복도로 등 부산의 구석구석 숨어있는 명소까지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한 ‘관광객의 발’로 자리 잡았다. 2013년부터 부산관광공사가 운영을 맡으면서 실시간 운행알림서비스를 시작하고, 카드결제시스템, 스마트 안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혁신을 거듭해 탑승객이 크게 늘면서 흑자운영을 하고 있다.

▲부산 시티투어버스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며 매년 탑승객이 크게 늘고 있다(사진은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11월 20일 중증장애인들을 초청해 새로 도입한 유럽산 2층 시티투어버스 체험행사를 갖는 모습). 

부산 시티투어버스 탑승객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16년 28만1천520명을 기록해 전국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은 23만7천849명이었다. 2017년 부산 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은 연말까지 33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대비 탑승객 증가율이 15%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시티투어버스 탑승객 증가에 따라 유럽산 2층 버스 2대를 새로 도입해 11월 21일 운영에 들어갔다. 이 버스는 2010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낡은 2층 버스와 교체됐다.

유럽산 2층 버스는 기존 2층 버스보다 탑승 정원이 많아 한 대에 70명 이상 탈 수 있다.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 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 디자인도 고급스럽다.

부산 시티투어버스는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BUTI버스와 민간업체인 (주)태영버스가 운영하는 점보버스·만디버스 등 3종류가 있다.

BUTI버스는 부산역∼해운대 구간 레드라인, 해운대∼용궁사 구간 블루라인, 용호만∼오륙도 구간 그린라인, 부산역∼금련산청소년수련원 구간 야경투어 등 4개 노선을 운행한다. 요금은 1만5천원(청소년 8천원)이며 모든 정류장에서 운전기사로부터 현금이나 카드로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다. 탑승권 1장으로 레드라인, 블루라인, 그린라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차례 운행하는 야경투어는 반드시 홈페이지(citytourbusan.com)나 전화(051-464-9898)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매일 오후 7시(5∼9월은 오후 7시30분) 출발한다.

점보버스는 부산역∼태종대 노선을 운행하며, 요금은 1만5천원(청소년 8천원)이다. 점보버스와 BUTI버스는 추가 요금 5천원만 내면 환승할 수 있다. 만디버스는 부산역∼산복도로 노선을 운행하며, 요금은 1만원(청소년 7천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점보버스 홈페이지(jumbocitytour.com)나 전화(051-714-3799)로 문의.

▲사진은 지붕 없는 2층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광안대교를 지나는 관광객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