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류·불꽃 … 10월 부산 축제 퍼레이드
BIFF 10월 12∼21일 75개국 298편 상영 … 원아시아페스티벌 10월 22∼31일 불꽃축제 10월 28일 광안리 해변 … 자갈치·온천·차이나타운 지역축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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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절정 10월, 부산이 축제로 물든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부터 아시아 최고 한류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Busan One Asia Festival)과 제13회 부산불꽃축제·부산자갈치축제·부산차이나타운특구문화축제까지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부산을 들썩이게 할 10월 축제들을 알아보자.
▲ 가을 부산이 축제로 물든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아시아 최고 한류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과 부산불꽃축제·부산자갈치축제·부산차이나타운특구문화축제까지 크고 작은 축제들이 잇따라 펼쳐진다(사진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올 BIFF 개막작 ‘유리정원’·폐막작 ‘상애상친’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전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식 사회에는 배우 장동건과 김하늘이 선정됐다. 올해 BIFF는 개·폐막작부터 화제다.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을 선정한 것은 BIFF 출범 이후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선정됐다. 개막작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박사 과정의 연구원 재연(문근영)과 그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영화다. 남들보다 조금 비밀스럽게 살아온 재연이 현실 속 모순과 부딪히고 세상을 외면한 후 벌어지는 놀라운 사건을 소설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영화 ‘마돈나’(2015년)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대만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3명의 여성의 삶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담아내며 중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고통을 보듬는다. 배우 출신인 실비아 창 감독이 주연을 맡았으며,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감독 티엔 주앙주앙이 남편 역을 소화해냈다.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이 선정된 것에 그치지 않고, 전체 섹션에서 여성 감독의 작품이 크게 늘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나비잠’으로 초청된 정재은 감독을 비롯해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도 여성 감독이 다수 포함됐다.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상애상친’.
BIFF, 75개국 298편 상영 … 월드프리미어 100편
올해 BIFF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단편 24편), 인터내셔널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4편·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이다.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해 초청 국가는 6개국이 늘었고 작품은 1편이 줄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영원한 스타 신성일 씨가 선정돼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없이’(1964) 등 그의 대표 출연작품 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타계한 아시아 장르영화의 전설인 스즈키 세이준의 특별전도 마련한다. 스즈키 세이준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으며 장르영화의 관습을 파괴하는 독특한 영화적 양식으로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에 순직한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지석상(Kim Jiseok Award)’을 올해부터 신설한다. ‘지석상’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상이다. 그 외에도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등 영화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 아시아필름마켓,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마켓 등을 열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용화·워너원·APINK·젝스키스 … 한류스타 총출동
아시아 최고·최대의 한류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은 10월 22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31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BOF 어워즈’까지 10일간 열린다. ‘BOF 개막식’에서는 아시아 최초 360도 관람 가능한 중앙무대에서 국내 최고 K-POP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공연에는 APINK·ASTRO·B.A.P·GOT7·SF9·아이콘·뉴이스트 W·모모랜드·블랙핑크·여자친구·워너원·젝스키스가 준비하고 있다. 폐막식과 함께 열리는 ‘BOF 어워즈’는 한국과 부산을 빛낸 최고의 아티스트에 대한 시상과 K-POP 한류 스타들의 화려한 공연을 준비했다. 10월 29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리는 ‘파크 콘서트’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K-POP, 발라드, 트로트 등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우·레드벨벳·백지영·볼빨간 사춘기·빅톤·소유미·알리·에일리·유리상자·정용화·허스키 브라더스 등이 ‘파크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대규모 공연과 달리 팬들과 한류스타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팬미팅은 10월 23일부터 5회에 걸쳐 5개 팀의 한류스타가 출연한다.
▲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10월 22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31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BOF 어워즈’까지 10일간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개막공연 모습).
BOF 랜드·BOF 그라운드 등 한류 콘텐츠 풍성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구남로에는 ‘BOF 랜드’가 조성돼 K-POP, 락&인디, 힙합, EDM 등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공연인 ‘레전드 스테이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공연들이 10일 동안 이어진다. 또한 한류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BOF 스토어와 커버댄스 대회, VR존·포토존·웹툰존을 갖춘 ‘BOF 오락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에서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BOF 그라운드’가 조성돼 이연복, 최현석, 오세득 등 유명 쉐프와 함께하는 K-푸드, 연예계 스타들의 메이크업 비법을 전수하는 K-뷰티, 슈퍼 모델과 함께하는 K-패션, 최신 메디컬 서비스 등의 각종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의 우수 문화콘텐츠와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고자 공모를 통하여 ‘Made in Busan’ 작품을 발굴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원아시아 플래시몹 ‘대동을 탐하다’, 부산의 전통 남성춤인 ‘동래 한량무, 무위도가의 짓’, 부산의 전통극 야류와 현대음악을 융합한 ‘야류, EDM 페스티벌’이 각각 시민공원·동래별장·용두산공원 등에서 펼쳐진다. 그밖에도 한류스타를 초청해 지역 대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하는 ‘BOF 특강’, 신인 K-POP 가수들의 ‘쇼케이스’ 등이 행사 전과 행사 기간 내 부산 전역에서 개최되는 등, BOF를 통해 부산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류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bof.or.kr)
자갈치·온천축제 … 부산 맛·멋 살린 지역축제 풍성
국내 최대·최고의 불꽃축제인 제13회 부산불꽃축제가 10월 28일 저녁 8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PARENTE팀의 초청 불꽃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메인 프로그램인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광안대교 조명과 어우러져 가을밤을 수놓는다. 나이아가라·칼라이과수 불꽃과 밤 하늘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불꽃은 부산불꽃축제의 백미다. 올해도 광안리해수욕장은 물론 해운대 동백섬, 이기대 앞바다에서도 불꽃을 쏘아 올려 해운대와 이기대에서도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다.
▲ 제13회 부산불꽃축제가 10월 28일 저녁 8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부산의 맛과 멋을 살린 지역 축제도 풍성하다. 해상케이블카와 구름산책로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송도해수욕장에서는 10월 27∼29일까지 3일간 부산의 시어(市魚)인 ‘고등어축제’가 열린다. 축제 개최 10주년을 맞아 특집 콘서트는 물론,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맨손 고등어 잡기, 고등어 경매, 요리경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 10월 20∼22일 부산역과 부산차이나타운특구 일원에서는 부산 속의 중국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제14회 부산차이나타운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700년 역사의 중국 전통예술 ‘무극’ 공연을 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중국 변검·기예단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동래에서는 역사교육형 문화축제인 ‘동래읍성역사축제’와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동래온천을 체험하는 ‘2017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열린다. 동래읍성광장·동래문화회관·온천천 일원에서 10월 20∼22일까지 3일간 열리는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동래성전투 실경 뮤지컬·동래부사 행차 길놀이·동래장터 재현·동래 세가닥줄다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역사체험을 할 수 있다. 동래온천 일원에서 10월 19∼22일까지 열리는 온천대축제에서는 온천수 족욕·온천 한방체험·온천 테마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자갈치시장에서는 10월 19∼22일 ‘자갈치축제’가 열린다.
▲ 부산차이나타운문화축제 중국 변검·기예단 공연 모습.
- 작성자
- 이한주
- 작성일자
- 2017-09-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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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0월호 통권 132호 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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