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아이가 자리에 앉아서 손이나 발 등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등 산만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이때 부모들은 자녀에게 엄격한 훈육을 하기 쉽다. 하지만 부모의 엄격한 지도는 오히려 자녀의 산만함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만한 아이를 지도할 때는 행동 특성에 따라 지도하는 것이 좋다. 먼저, 자녀가 호기심이 많아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다그치기보다는 아이의 호기심을 적절히 충족해 주면서 조금씩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자녀가 자주 야단을 맞은 경우이다. 이때 아이들은 언제 잘못된 행동을 지적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놓치고 지나갈 수 있다. 이 경우 부모는 자녀의 작은 실수를 허용해 주고, 다음에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선천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한 경우, 흔히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알려진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전문가와 상담해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공통적으로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부모를 부르는 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 자녀와 이야기할 때 해야 할 일을 한꺼번에 주지 말고 한 번에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주는 것도 아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