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원인 ‘스트레스’어르신·저소득층 등유형별 대응체계 절실
부산시민 500명 대상 ‘지역사회 정신보건 현황’ 설문조사
10명 중 4명 ‘전문가 도움’ 필요 … 복지환경위 이종진 의원
- 내용
부산시민 10명 중 4명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월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종진 의원〈사진〉이 19세 이상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지역사회 정신보건 현황 및 서비스 요구도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은 △부산시민 스트레스 현황 △정신건강 현황 △자살 생각률 △정신보건 서비스 이용 현황 △정신보건서비스 요구도 등이다.
이종진 의원은 "스트레스 관리센터 등 유형별 스트레스 관리 대응체계를 강화해, 정신 건강 서비스 제공 땐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령층의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전문화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민의 스트레스 지수 평균은 16.37점(0∼40)으로 중간 정도의 스트레스 군에 속한다. 하지만 시민 10명 중 4명(37.4%)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스트레스 고위험 군’으로 조사됐고, 심리적 안정자 비율은 22%에 그쳤다. 나이가 많을수록 스트레스 위험도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령별 심리적 안정 비율은 30대에서 33.3%로 가장 높았고, 20대도 28.4%에 달했다. 반면 50대(13.9%), 60대(16.7%), 70대(11.4%)는 심리적 안정 비율이 낮고 특히, 60대의 경우 스트레스 고위험군이 42.3%로 연령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저소득층의 경우 스트레스 고위험 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이면 스트레스 고위험(44.4%)으로 가장 높고, 300만∼450만원 중간 소득 구간에서 스트레스 고위험(35.2%)은 450만원 이상 집단(36.1%)보다 낮게 나타났다.
19세 이상 부산시민 13.4%가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 15.5%(2016 정신질환 실태조사) 보다 낮은 수준이다. 자살 생각은 70대가 20.5%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50대 17.6%, 60대 15.4% 순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별로는 150만원 미만에서 평생 자살 생각률이 38.9%, 150만∼300만원 미만 14.8% 등 소득별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자살시도 이유로는 경제 문제(33.3%)가 가장 컸다. 가정문제 관련(16.7%), 대인관계(12.5%), 학업(10.4%), 정신적 문제(10.4%) 등도 이유로 꼽았다.
정신건강 문제 우선 해결 대상자는 청소년 69.2%, 노인 65%, 성인 45.8%, 아동 19.4% 순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대상자별 가장 큰 문제로 청소년은 집단따돌림(43%), 폭력성(42.4%), 인터넷 중독(36.8%)을, 어르신은 외로움(71.8%), 치매(58.6%), 경제적 어려움(54.2%), 아동은 집단따돌림(51.8%), 아동학대(45.8%), 학교부적응(44.8), 성인은 경제적 어려움(61.6%), 직장 내 스트레스(56.8%), 부부문제(47%)로 응답했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로 여가선용프로그램(48.6%), 정신건강 상담(41%), 심리검사(40.6%), 문화체험(31.5%) 등을 꼽았다.
- 작성자
- 이귀영
- 작성일자
- 2017-08-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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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9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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