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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가족이 돼주세요”

전국 최초, 학대피해 아동 위한 ‘전문위탁’ 보호 시작
매달 예비위탁부모 교육 … 더 많은 시민 관심 당부

내용

부산시가정위탁지원센터는 부모의 질병·가출·이혼·수감·학대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위탁부모를 발굴해 연결하는 곳이다.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담·치료·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정위탁이란 부모를 떠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가정에서 돌보는 것이다. 사진은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에서 가정위탁 홍보를 하고 있는 위탁지원센터 직원들).

▲가정위탁이란 부모를 떠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가정에서 돌보는 것이다. 사진은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에서 가정위탁 홍보를 하고 있는 위탁지원센터 직원들).


“가정위탁보호를 하면 보육원에 가서 집단생활을 하는 것보다 바뀐 환경으로 인한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덜 해요. 아무래도 아이에게 더 신경 쓸 수 있기도 하고요.” 부산가정위탁보호지원센터 이현주 관장이 보육원과 일반 가정위탁의 차이를 설명했다.
 

아이들은 부모와 헤어지는 경험 자체만으로도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친자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자녀를 자신의 가정으로 받아들이는 위탁부모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가정위탁보호가 그저 이웃의 아이를 당분간 대신 키워주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정위탁지원센터는 위탁부모가 되고자 하는 가정을 위한 예비위탁부모교육뿐 아니라 위탁보호를 하는 가정을 위한 보수교육, 위탁부모들끼리 의견과 경험을 나누는 자조모임,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위탁부모 자조교육.

▲위탁부모 자조교육.
 

그러나 위탁아동 중에는 특별히 다른 아동보다 심각한 상황이거나 신체적 장애, 질병 등의 문제가 있어 보통의 가정위탁부모교육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간혹 있다. 아이가 가정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즉시 결단을 내리는 것도 센터의 역할이다. 위탁가정을 옮기는 것은 아이에게나 위탁가정에게나 모두 상처가 된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전문가정위탁보호’를 시작했다.
 

전문가정위탁은 일반위탁부모로 경험이 있는 분들 중 위탁아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양육기술도 배울 수 있는 분을 선발해 특별히 만들어진 교육을 받도록 한 후 가정위탁을 하는 것이다. 현재 전문가정위탁을 하고 있는 가정은 1가정이다. 
 

이 관장은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렵지만 또 보람된 일”이라며 마음의 여유와 사랑이 있는 시민들의 위탁가정 참여를 부탁했다.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자립멘토교육 모습.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자립멘토교육 모습.


※ 위탁가정이 되려면?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는 매월 1회 예비위탁부모교육을 한다. 참가비는 무료. 단체에서 신청할 경우 방문교육도 가능하다. 예비위탁부모교육을 마치고 일정한 보호자격(아이를 키운 경험 있고, 범죄 등의 전력이 없는 가정)을 갖춘 가정은 상담원의 가정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위탁가정이 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아동의 특성에 따라 맞는 가정을 매칭한다.
 

전문위탁가정은 기존 위탁부모 중 교육을 이수한 가정을 선발한다. 위탁부모에 동참할 시민은 부산시가정위탁지원센터(051-758-8801)로. 

 

 

[위탁가정 사례] 웃지 않던 아이 얼굴에 웃음이

소망이(20개월·가명)는 웃지 않는 아이였다. 처음 아동일시보호소에 왔을 때 아이의 몸에는 고양이가 할퀸 흔적이 많았고, 양쪽 볼은 멍이 들어 있었다. 키나 몸무게는 정상이지만 걷기·옹알이 등 운동능력과 언어능력이 또래 아이들보다 늦었다. 무엇보다도 아이는 마치 세상만사를 모두 겪은 어른처럼 웃지 않았다.
 

소망이는 미혼모인 친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의 도움으로 일시보호시설로 맡겨졌다. 센터에서는 심의를 거쳐 소망이를 전문위탁가정과 연결했다. 
 

위탁부모는 아이와 애착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조그만 행동과 말에도 반응하고 아이의 특이사항이나 변화된 모습은 센터와 공유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소망이가 위탁가정에서 생활한지 1개월 남짓. ‘엄마’, ‘이거’와 같이 2∼3개 단어밖에 말하지 못했던 아이는 10개 이상의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됐다.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던 처음과 달리 동요를 틀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놀이터에 가면 먼저 또래에게 다가가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인다. 

 

위탁가정에서 보호받고 있는 청소년이 그린 행복한 가족 모습. 

▲위탁가정에서 보호받고 있는 청소년이 그린 행복한 가족 모습.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17-07-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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