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기 저장하는 태양광발전소 첫 등장
화명정수장에 연간 1,310㎿h 전기 생산 … 3㎿h 규모 전기 저장장치 갖춰
햇빛 날 때 전기 만들어 필요할 때 사용 … LS산전, 공사 맡아 12월 완공
- 내용
부산이 올해를 ‘클린에너지 도시 원년’으로 선포, 처음으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
부산광역시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의 하나로 ‘메가와트급 ESS(에너지 저장장치) 연계 태양광발전소’를 화명정수장에 만든다. 이를 위해 6월 22일 LS산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화명정수장 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의 발전 규모는 1메가와트(㎿)이며, 에너지 저장장치 규모는 3메가와트아워(㎿h)로 공사는 LS산전이 맡는다. 이 태양광발전소는 햇빛이 나는 시간에 전기를 만들어 에너지 저장장치에 모은 뒤 수요가 많은 저녁시간대에 공급한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휴대전화 배터리 같은 역할을 한다. 3㎿h는 1㎿의 전력을 3시간(h)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3㎿h 규모의 배터리는 휴대폰 배터리의 65만2천200배, 노트북 배터리의 6만2천499배, 전기차 189대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초대형 용량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저장장치를 갖춘 태양광발전소는 화명정수장 내 침전지 상부, 정수지 일부, 활성탄동, 펌프동 옥상 등 4곳에 설치되며 2017년 12월 완공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비 2억9천만원과 민자 33억5천만원 등 총 36억4천만원이 들어갈 예정. 연간 전기 생산량은 1천310㎿h이며, 이를 한전에 팔 경우 연간 매출이 3억7천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풍력발전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연계한 사례는 많지만, 본격 상업발전을 위해 대규모 태양광발전에 에너지 저장장치를 접목한 사례는 드물며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단독으로 설치하는 것보다 에너지 저장장치와 함께 설치할 경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5배 가량 더 주고 있다. 따라서 부산이 ‘에너지 저장장치 연계 태양광발전소’를 갖출 경우 ‘클린에너지 도시’로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의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도시에 REC를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화명정수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년간 매년 2천만원씩의 부지 임대료 수익 4억원 △임대기간 20년 뒤 태양광 발전시설 인수 후 10년간 자체운영 수익 8억원 △화명정수장 침전지 상부 태양광 차단으로 녹조현상 예방 등도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장은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갖춘 태양광발전소 등 부산만의 특화된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클린에너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데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클린에너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사진은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에 가동 중인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7-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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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8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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