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그때 그 시절 만나보실래요?
피란수도 부산 야행 6월 23∼24일
6·25전쟁 당시 체험 이색 '밤길 여행'
- 내용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주요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보고, 피란민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피란수도 부산 야행(夜行)'이 6월 23~24일 펼쳐진다.
부산 원도심인 중구와 서구 일대 옛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문화유산 25곳에서 진행되는 '피란수도 부산 야행'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야간에 펼쳐지는 이색 여행이다. 부산 서구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 중구까지 지역을 확대해 더욱 새롭고 대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 '피란수도 부산 야행'은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투어,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숙박, 야시장 등 이른바 '8야(夜)'를 테마로 구성돼 있다.
부산 야행은 23일 오후 5시 서구 석당박물관에서 시작된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된 이곳에선 육군 제53사단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향의 금관 5중주, 인기 팟캐스트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작가 채사장의 특별 인문학강연,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동아대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이어진다. 같은 시간 중구 40계단에선 또따또가의 '모던타임즈' 공연이, 부산중앙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깊은 울림을 전한다.
24일에도 풍성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잇따른다. 옛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선 부산시장과 '한국사 큰별쌤'으로 불리는 최태성 EBS 수능 한국사 강사가 함께하는 문화재 탐방 행사가 열린다. 부산영락교회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지며, 실향의 아픔을 품은 피란민들이 미래를 약속했던 '영도다리'인 영도대교에선 잔잔한 클래식과 함께 야간 도개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갖는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장인과 함께 전통 신발과 연을 만들 수 있다. 나만의 전투식량 만들기 등 크고 작은 체험행사 50여 개가 임시수도기념관, 근대역사관을 비롯한 행사장 곳곳에서 열린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마술공연과 빛그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부산 야행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역사투어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한다. 특히 역사투어 참가자에게는 정식 개장을 앞두고 특별히 문을 여는 송도해수욕장 오토캠핑장 이용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역사투어와 송도 오토캠핑장 신청은 6월 18일 낮 12시까지 피란수도 부산 야행 홈페이지(busan-heritage-night.com)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이색적인 체험공간도 즐길거리다. 옛 임시수도 정부청사 광장에는 바리케이드와 헌병검문소를 설치, 관람객이 헌병의 검문을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는 군부대 세트장이 들어선다. 각종 화력 기기가 전시되고, 군부대 텐트 8곳에서 서바이벌 사격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매시간 헌병교대식도 볼 수 있다.
※문의 : 사무국(070-4672-3725)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주요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보고, 피란민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피란수도 부산 야행(夜行)'이 6월 23~24일 펼쳐진다(사진은 2016년 6월 열린 '피란수도 부산 야행' 참가자들이 옛 교복을 입고 옛 부산전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6-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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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8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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