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승부, 부산 신발산업 ‘제2 전성기’
트랙스타, 녹산에 스마트공장 건립 … 중국공장 부산 유턴
신발산업 거점 'K-슈즈센터' 연말 가동 … 전시관 등 갖춰
- 내용
1970 ~ 80년대 부산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한 신발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열며 다시 도약하고 있다. 부산을 떠났던 신발기업이 다시 돌아오고, 지역 신발산업을 알리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시설과 인프라가 착착 들어서고 있다.
부산 신발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 생산 부문에서 가죽·신발 분야의 올 2월까지의 생산지수가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지수는 일정기간 동안 생산수량의 변화를 나타내는 수치다.
부산 신발산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신발기업의 부산이전도 활발하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인 트렉스타가 최근 중국공장을 20여년 만에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렉스타는 강서구 녹산산단에 자동화 공장을 세우고 이르면 내년께 스마트공장 시스템으로 '메이드 인 부산' 신발을 생산한다.
1995년 구축한 중국 톈진 1·2공장을 지난해 말 매각하고 내년 초 강서구 녹산산단에 3천305㎡ 규모의 자동화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권동칠 트렉스타 회장은 "해외에서 생산하던 신발 150만 켤레 전량을 부산에서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공장을 마련했던 트렉스타는 국내 신발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부산행을 결정했다. 트렉스타는 5 ~ 6기의 로봇을 생산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중국 공장에서 값싼 노동력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자동화 공정으로 원가 비용을 10%가량 절감하고 개발과 디자인 등에 인력을 집중해 제품의 질을 크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부산 신발산업의 활성화를 돕고 비즈니스 거점 역할을 할 복합공간 'K-슈즈센터'도 올해 말 문을 연다. 'K-슈즈센터'는 부산진구 개금동 옛 LH 사옥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4천141㎡ 규모로 들어선다.
센터는 멀티홍보관·전시관·인력양성관·미팅룸·임대 공간 등을 갖춘다. 홍보관에는 부산 신발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최신 신발 체험 공간 및 멀티스토어가 들어선다. 홍보관에는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이 보유한 특별한 신발을 수집해 전시할 계획이다.
신발전시관은 한류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테마 관광시설로 운영하고, 초·중·고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할 방침이다.
K-슈즈센터는 부산 신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맡는다.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고 기술·소재개발 등을 통해 신발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바이어 마케팅과 신제품 발표회 등도 열 계획이다.
▲부산 신발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해외로 떠난 공장이 부산으로 돌아오고, 신발산업 기반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는 등 신발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 모습).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7-05-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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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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