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관문, 김해신공항 2026년 개항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통과, ‘경제성’ 입증 … 연 3,800만명 수용 규모 부산시, 소음 피해지역 주민대책 최우선 … 1년 앞당겨 2025년 개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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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김해신공항을 2026년 개항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을 정부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5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영남권의 관문공항 역할을 할 김해신공항 건설이 본격화한다. 정부(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10일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김해신공항은 정부 예산으로 건설된다. 부산시민과 영남권 지역민의 숙원 사업인 신공항 건설에 한층 탄력이 붙은 것이다.
총 사업비 5조9천600억원 … 접근 교통망도 확충
지난해 6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영남권 5개 지자체 간 합의 내용에 따라 세계적인 공항설계 전문회사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를 시행한 결과, 김해공항 옆 부지를 최적의 입지로 선정했다. 이후 김해신공항 건설의 가장 높은 문턱은 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김해신공항은 KDI가 지난해 7월부터 약 9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0.94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평가(AHP)한 값은 0.507로 사업 추진을 결정하는 기준인 0.5를 거뜬히 넘겼다. 신공항 건설에 따른 정부 예산 투입의 근거와 당위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총 사업비 5조9천600억원을 들여 연 3천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활주로, 국제선 터미널, 계류장 등의 공항시설을 짓는다. 당초 예상한 사업비 4조1천700억원보다 1조7천9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신규 국제선 터미널에 접근하기 위한 도로와 철도 같은 접근교통망도 확충한다.
▲ 김해신공항이 완공되면 영남권 주민 모두가 미주와 유럽 등 세계 전역을 잇는 항공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은 이용객들로 크게 붐비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사진제공·부산일보).
사업비 당초보다 1조7천900억원 증액
국토부는 지난 4월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으며 올 6월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 내년에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공항개발예정지역 범위, 공항의 규모 및 배치, 건설 및 운영계획 등을 포함한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계획 수립(2017년)→기본 및 실시설계(2018∼2020년)→본공사 시행(2021∼2025년)→종합 시운전(2025년) 등의 과정을 거쳐 2026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정부의 기본계획 용역 발주에 따라 부산광역시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진다. 부산시는 부산시민과 영남권 지역민들의 염원과 기대가 김해신공항 개발 기본계획에 모두 담길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우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을 위해 소음 피해지역 대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에 나선다. 기존 김해공항의 소음권역과 신공항 소음피해 예상지역이 공항개발예정지역에 지정되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현실적인 보상과 이주대책이 마련되도록 하는 것이다. 경전선(부전∼마산 복선전철) 지선 신공항 활주로 하부로 연결 및 대구∼부산고속도로·남해 제2고속지선과 국제 터미널 연결 도로 신설 등 정부의 광역교통망 신설 및 확장 계획에 더해 부전역 KTX 환승역 설치 등 추가로 필요한 교통망도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김해신공항이 영남권의 관문공항, 국가 제2허브공항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넓히는 것이다.
영남권 주민 모두 편리한 관문공항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활주로 길이를 대형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전용화물기 운항에 대비해 국내외 항공전문가 자문과 논의를 거쳐 신공항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로 했다. 특히 신공항 개항 시기를 정부 계획인 2026년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조기 개장하는 데 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해신공항이 미래 부산 발전 100년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부산시는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주민 모두가 미주와 유럽 등 세계 전역을 잇는 항공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영남권 관문공항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의 모든 노하우가 구현되는 미래형 스마트 공항 △하늘길, 바닷길, 육로를 연계한 Tri-port 구축으로 복합물류도시 부산의 내일을 열어가는 물류거점 공항 △항공산업도시 부산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면서 공항과 연계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자리 창출공항 △서부산 발전을 이끄는 앵커시설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에 따라 오는 2026년 김해신공항이 개항하면 국제도시 부산의 위상도 한층 강화된다. 미주와 유럽 등의 중·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영남권 주민이 그동안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된다. 올해 기준, 국제선 12개국, 42개 도시, 1천138편/주 운항에서 2026년이면 국제선 40개국, 100개 도시, 3천편/주 운항 시대를 연다.
< 김해신공항 Q&A >
Q. 왜 김해공항 확장이 아닌 ‘김해신공항’인가요?
A. 김해신공항은 김해공항 옆 부지에 신규 활주로와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새롭게 건설하는 ‘신공항’입니다. 김해신공항은 김해공항의 활주로(2본)는 그대로 두고, 서쪽으로 40도 각도로 새로운 활주로를 신설합니다. 신설활주로를 위한 관제탑과 여객터미널을 새롭게 건설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공항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인 것입니다.Q. 영남지역 항공수요 처리하기에 충분할까요?
A. 국토교통부가 2014년 실시한 ‘영남권 항공수요조사’ 결과, 2040년 영남권 전체 항공수요는 약 2천937만명입니다. 매년 3천800만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는 김해신공항은 향후 증가하는 영남지역 항공수요를 처리하기에 충분합니다.
또 울산·대구 등 영남권 대도시와 인접한 김해신공항의 지리적 이점을 살리고, 철도·도로 등 연결교통망을 개선해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영남권 주민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Q. 미국·유럽행 비행기 뜰 수 있나요?
A. 국토교통부는 터키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이 3천m 활주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장거리 노선을 활발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볼 때, 김해신공항의 신활주로(3천200m)도 대형 항공기(전용화물기 제외)가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해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어디든지 운항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안전성 확보 및 향후 화물기 운항에 대비해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때 신공항 활주로 길이와 폭을 보완해 충분한 길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Q. 활주로가 늘어나면 소음피해 지역 더 커지지 않을까요?
A. 국토교통부에서는 소음피해 지역에 대해 공항소음방지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주민지원사업 등 최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부산시는 항공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음지역을 공항개발예정지역으로 확대 지정해 수용하고 이주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커퓨타임(밤 11시∼다음날 오전 6시) 없는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손실보상 및 토지매수 청구지역을 현행 ‘1종∼3종 ‘가’구역’에서 ‘3종 ‘나·다’구역’까지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Q. 김해신공항 개항하면 부산은 어떻게 변할까요?
A. 김해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은 국제선 40개국, 100개 도시, 3천편/주 운항이 가능한 ‘국제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합니다. 신공항과 항만·철도를 연계한 ‘물류삼합(Tri-Port)’ 구축도 이뤄집니다. 영남권 개발의 핵심축(남해안 선벨트 등)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항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항연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항공산업도시가 구축됩니다. 김해신공항이 서부산 발전을 이끄는 앵커시설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면 서부산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작성자
- 이한주 기자
- 작성일자
- 2017-04-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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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127호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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