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다대선’ 개통… 서부산 시대 ‘성큼’
신평∼다대포해수욕장 12분…대중교통 이동시간 획기적 단축
서부산 명소 접근성 향상…지역경제 활성화·균형발전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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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이 지난 20일 개통해 서부산 일대의 획기적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흔히 '다대선'이라 불리는 도시철도 다대구간 개통은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사하구 다대포·장림 일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꿈이었다. 그 꿈이 2008년 6월 기본계획 확정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이 지난 20일 개통해 서부산 일대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은 다대구간 개통 첫날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역에 시민들이 대거 몰려 열차를 타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구간은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7.98㎞다. 기존 1호선 종점이었던 신평역에 이어 동매역·장림역·신장림역·낫개역·다대포항역·다대포해수욕장(몰운대)역 6개 역이 새로 들어섰다. 다대구간 건설에 들어간 총사업비는 국비 5천405억원, 시비 4천185억원 등 9천590억원이다. 1㎞ 건설에 1천200억원이 들어간 셈. 모두 470개 업체 115만3천명이 건설에 참여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부산시장과 국토교통부 차관, 지역 국회의원 등 각계인사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고 이날 오후 4시부터 다대구간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부산도시철도 다대구간 개통 첫날에만 시민 1천명 이상이 몰려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대구간 열차를 탄 다대포 주민들은 "신평까지 버스 타고 40분 넘게 다녔는데, 이제는 편안하게 앉아서 10여분 만에 출근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실제 다대구간 개통으로 열차가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신평역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정확히 12분. 각 역마다 걸리는 시간은 2~3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해당 지역 시민들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도시철도 열차가 다대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꽃 장식을 한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다대구간 개통으로 서부산권의 대표적 관광지인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을숙도 등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도심인 중구 남포동에서 버스를 타면 다대포해수욕장까지 1시간10분 정도 걸리지만, 이제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4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다대구간 열차를 탄 시민들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서 자주 가지 못한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유명한 꿈의 낙조분수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다대포해수욕장역은 해안에서 불과 14m 떨어져 국내 도시철도(지하철) 역사 가운데 바다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바로 나타나고, 낙조가 아름다운 몰운대 해안산책로 입구로 이어진다. 싱싱한 자연산 생선회와 장어구이, 조개구이, 곰장어구이를 파는 횟집들도 줄지어 서 있다.
최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아미산전망대 등 서부산 일대 관광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다대구간 개통으로 서부산 일대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부산시장은 다대구간 개통식에서 "무엇보다 다대포·장림지역 주민과 신평·장림공단 근로자의 교통편의가 좋아지고, 그 일대 상습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서부산을 대표하는 다대포해수욕장 등을 찾는 관광객 증가로 역세권 개발이 촉진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동·서부산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4-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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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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