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주택 1,200가구 슬레이트 지붕 철거
부산환경공단, '석면 지붕' 걷고 새 지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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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공단이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을 다량 포함한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나섰다.
부산환경공단은 올해 부산시내 낡고 오래된 주택 1천200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취약계층의 지붕개량을 지원한다. 우선 국비와 시비 각 20억1천600만원 등 총 예산 43억8천200만원을 들여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을 추진한다. 경제적 취약계층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연계해 새 지붕을 얹어주는 지붕개량 지원사업도 벌인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은 당초 한국환경공단이 맡아 수행해 왔다. 하지만 환경부의 사업지침이 관할지역 공사·공단이 수행할 수 있도록 변경됨에 따라 부산광역시와 16개 구·군이 부산환경공단에 맡기기로 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지난달 8일 16개 구·군과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희망하는 가구는 소재지 구·군 환경(청소)위생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 건축자재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10∼15% 함유하고 있어 내구연한 30년이 지나면 석면 흩날림으로 시민건강에 위협이 된다.
부산에는 총 4만7천572동의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있으며, 이 중 89%인 4만2천135동이 낡고 오래된 주택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2012년 '슬레이트 지붕 처리사업 중·장기계획'을 수립, 매년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지붕개량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새 지붕 설치비 부담으로 슬레이트 지붕을 선뜻 철거하지 못하는 경제적 취약계층에는 매년 100가구씩 지붕 설치비를 지원한다.
이종원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부산환경공단은 환경 분야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시민의 보건 향상과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환경공단이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을 다량 포함한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나섰다(사진은 취약계층 주택의 낡은 지붕을 고치는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4-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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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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