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여러분, 음악으로 위로받고 힘내세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희망의 음악회' 300회 돌파
투병생활 지친 환자 격려·위로 2011년 첫 공연
- 내용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병원 로비에서 열고 있는 '희망의 음악회'는 특별한 음악회다. 음악회의 주인공이 음악이 아니라 힘든 투병 생활을 견디고 있는 환자들과 '희망'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아픈 곳에는 완치에 대한 희망이 필요하지만, 이 병원에서는 희망이라는 추상명사가 더 절실하다. 의학원이 암 전문 병원이기 때문이다. '희망의 음악회'는 힘든 투병 생활을 해오고 있는 환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11년 2월 시작해 지금까지 6년 동안 꾸준하게 열리고 있다.
음악회가 열리는 수요일 오후에는 커다란 비닐 팩에 든 말초정맥류 주사액과 각종 수액 주사제를 꽂은 채 휠체어를 탄 환자들로 1층 로비가 붐빈다. 음악회가 열리는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은 힘든 투병 생활로 지친 환자들에게는 안식의 시간이다.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갑갑한 병실을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완치에의 희망과 각오를 다지는 재충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음악회는 조금 더 특별했다. '희망의 음악회'가 이날 300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날 음악회는 300회를 맞아 조촐한 잔치판을 겸한 특별음악회로 열렸다. 전문 사회자 김경진의 사회로 조아람의 전자바이올린 연주, 소리꾼 송이의 경기민요, 손영희의 팝페라, 지역을 대표하는 해송합창단의 합창을 선보였다.
이신영(가명) 환우는 "항암 치료의 힘든 순간에 음악을 들으면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고 고통도 잊게 된다. 치료를 받으러 올 때 음악회가 열리면 기분이 좋고 큰 위로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시간 남짓한 음악회가 끝나고 병실로 돌아가는 환자들의 손에는 자그마한 선물이 쥐어졌다. 선물 포장에는 쾌유를 기원한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음악회'가 중단없이 6년 동안 꾸준하게 열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선사한다.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 '희망의 음악회'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 2011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환자들을 위해 열고 있는 희망의 음악회가 300회를 돌파했다.(사진은 지난 15일 희망의 음악회 공연 모습).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7-03-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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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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