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독립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개관 1년
22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15편 상영· 릴레이 토크 등
- 내용
부산지역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이 개관 1주년 기념 기획전을 지난 9일부터 열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지난해 3월 11일 개관, 독립영화를 상시 상영해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를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과 함께 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위해 마련된 이번 기획전에서는 독립영화 정신이 펄떡이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수 있다.
지금까지도 힘겹게 투쟁 중인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을 통해 기억해야 할 역사와 마주하는 시간을 일깨우는 '소녀, 그리고 당신', 부산독립영화계의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대표작과의 만남 '부산다큐, 로컬시네마의 저력', 섬세한 연출력과 색다른 시선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감독들의 데뷔작을 만나는 '여성감독의 약진, 그들의 데뷔전' 등 총 3개 섹션 15편을 상영한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개관 1주년 기념 기획전 상영작 '미쓰홍당무'.
■소녀, 그리고 당신
세상에 나오기 시작한 위안부 피해자의 처절했던 과거부터 고통스러운 현재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낮은 목소리 1, 2, 3',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영화화 한 극영화 '귀향',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눈길', 개봉에 앞서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하는 '어폴로지'는 중국계 캐나다인 티파니 슝이 6년 동안 한국, 중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를 담고 있다.
■부산다큐, 로컬시네마의 저력
폐광으로 산업지형이 뒤바뀐 태백지역을 담은 '태백, 잉걸의 땅',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투쟁기 '밀양 아리랑', 30년간의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역사를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하는 '그림자들의 섬', 부산 산복도로 재개발을 소재로 할머니들의 삶의 흔적을 담은 '할매-서랍', 재개발로 사라진 범전동의 골목을 재조명한 실험영화 '범전' 등을 통해 현실과 마주하며 늘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부산 다큐멘터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여성감독의 약진, 그들의 데뷔전
최근 '미씽: 사라진 여자'로 돌아온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 '…ing', 외모 지상주의와 사회적 편견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허를 찌르는 '미쓰 홍당무' 등 여성 감독이 빚어내는 섬세함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 총 4편을 선보인다.
■릴레이 토크- 관객과의 대화
지난 10일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감독을 시작으로 모두 7회 열린다. 남은 일정은 17일 '낮은 목소리'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18일 '할매-서랍' 김지곤 감독과 '범전' 오민욱 감독까지 각 섹션별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기획상영작 5천원, 개봉신작 7천원. 문의 (051-780-608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7-03-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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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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