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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통신선 깔끔하고 반듯하게

부산, 전국 첫 조례 제정해 정리…통신주 직접 관리, 사용료 징수
싱크홀 사고 예방…전문인력 채용·지하 탐지차량 9월 도입 예정

내용

부산광역시가 지역의 전신주를 직접 관리해 공중에 얽히고설킨 통신선을 깔끔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잇따르는 싱크홀(도로 꺼짐) 사고 예방을 위해 새 탐지장비를 도입하고 전문인력도 채용한다.
 

부산에는 총 26만8천595개의 전신주가 있다. 한전이 전력 공급을 위해 설치한 것이 14만3천637개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통신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KT 11만6천702개, LGU+ 등이 8천256개의 전신주를 설치했다. 이들 전신주를 잇는 선로 길이만 3만9천637㎞에 달한다. 한전의 전기선이 3천180㎞인 반면 통신선이 전체의 90% 이상인 3만6천457㎞에 달한다.
 

난립한 통신선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규정에 맞지 않은 설치로 교통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전신주 전복 등 부작용도 낳고 있다. 특히 그동안은 정부의 ‘공중선 정비 종합계획’에 따라 통신업체 자율에 맡겼지만 개선 효과가 떨어지고 체계적인 관리 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이 같은 이유로 시가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는 무분별하게 횡단된 통신선을 가로변 양측으로 일원화하고 개별 주택으로 들어가는 통신선은 통합해 노출을 최소화한다.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하구 괴정로 200m 구간에 통신 전신주를 설치한 결과, 길을 가로지르며 어지럽던 공중선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올해는 모두 500여개의 통신 전신주를 세울 계획이다.
 

전신주 설치에 따른 비용(개당 60만원)이 발생하지만 통신사로부터 사용료를 받기 때문에 투자비는 3.3년이면 회수할 수 있다. 통신업체가 한전 전신주를 이용하면 연간 80억원의 사용료를 내는데 시가 직접 설치한 전신주가 늘어날수록 사용료가 늘고 이를 전신주 교체에 고스란히 투입하면 자연스럽게 교체 폭이 커지는 것이다.
 

시는 통신 전신주 설치와 사용료 징수를 위해 조례도 제정한다. 조례에는 통신 전신주 사용 및 허가 대상, 사용료 기준, 사용료 납부방법 등을 담는다. 또 통신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관련 사항을 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통신 전신주와 공중선 정보를 조회하고 지도 검색을 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도 구축한다.
 

싱크홀 대책도 마련했다. 2011년 이후 부산에서는 모두 33건의 싱크홀 사고가 났다. 원인은 노후 하수관 손상이 20건(61%)으로 가장 많고, 다짐불량 12건(36%), 상수관 손상 1건(3%) 등이었다. 이에 따라 하루에 10㎞(지하 1.5∼2m)를 탐지할 수 있는 지하투과레이더 차량(GPR)을 오는 9월부터 운용하고, 싱크홀 분야 전문가 2명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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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역의 전신주를 직접 관리해 공중에 얽히고설킨 통신선을 정리하기로 했다. 사하구 괴정로 200m 구간에 대해 시범사업으로 통신 전신주를 설치한 결과, 어지럽던 공중선이 깔끔하게 정리됐다(사진은 통신선 정비 전 모습(위), 정비 후 모습).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7-03-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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