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시간 전 공항 도착해도 조마조마”
입·출국장 긴 대기행렬 … 짐 찾는데 1시간, 승객들 '분통'
1월 김해공항 여객 141만2천여명 … 작년 대비 13% 증가
- 내용
"비행기 출발 2시간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자칫 놓칠 뻔 했다. 공항 주차장에서 40분 이상 허비하고 출국심사 받는데 그렇게 길게 줄을 설 줄 예상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대 여객 실적인 1천490만여명을 추월할 기세다. 연간 여객실적 1천500만명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 1월 김해공항 이용 승객은 141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25만여명보다 13%가량 증가했다. 국제선 승객은 79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1월(70만3천여명)보다 12.4%, 국내선 승객은 62만1천여명으로 전년 같은 달(54만6천명) 대비 13.7% 늘어났다. 항공기 운항 편수는 9천82편으로 지난해 1월 8천302편 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정기편 운항이 9천10편에 달해 전년(8천115편)보다 11%나 늘어났다.
김해공항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공항 이용에도 큰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오전 7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2층 출국장은 길게 줄을 선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양 갈래로 수십여m씩 늘여진 줄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민 최 모(42) 씨는 "대기시간이 길고 주차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비행기를 놓칠지도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며 "출국장과 주차 공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해신공항을 하루빨리 완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이용객 일부는 공항이 문을 여는 오전 6시 이전부터 청사 문 앞에서 줄을 선다고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혼잡하기는 입국장도 출국장 못지않았다. 동남아와 대만, 중국 등지에서 밤 비행기로 입국하는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장터를 방불케 했다.
필리핀 세부를 다녀온 차 모(41) 씨는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 하나에 비행기 4대에서 내린 승객들이 몰렸다. 수화물 찾는 데 1시간, 입국 심사하는 데 30분 넘게 걸려 진이 빠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시민도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수화물 찾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혹시라도 짐을 분실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용객이 하루하루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공항 1월 실적
운항(편수)
여객(명)
16년 1월
17년 1월
증감률(%)
16년 1월
17년 1월
증감률(%)
8,302
9,082
9.4
1,250,464
1,412,582
13.0
▲올해 들어서도 김해공항 이용 승객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대 여객 실적을 추월할 기세다(사진은 승객들로 크게 붐비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7-03-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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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6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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