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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월호 통권 124호 부산이야기호 전체기사보기

“복지 레이더로 찾고, 복지 수레 두 바퀴로 모십니다”

I♥Busan / 우리 마을 다복동 / 연산9동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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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동은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 동(洞)’이라는 의미이다. ‘다복동사업’은 사회복지공무원, 사례관리사, 방문간호사, 직업상담사 등이 ‘맞춤형복지팀’을 구성,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상담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가 줄어들고 시민들의 복지 체감도와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 과정에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주민 주도로 지역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주민 화합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까지 52개 동에서 다복동사업을 시행했다. 올해는 132개 동으로 확대하며, 2018년까지 전체 205개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한 마음이 점점 늘어나고 쌓여갑니다. 눈밭에 눈덩이 굴리는 것 같아요.”

다복동사업을 진행 중인 연산9동 주민센터 송난호 동장의 소감이다. 눈을 처음 뭉칠 때는 작지만 눈밭에 굴러나가면 점점 큰 덩어리가 되듯 연산9동의 다복동사업에 주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불어난다는 의미란다.

 

2016년 다복동사업 최우수상 

연산9동은 다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두 가지에 역점을 뒀다. 먼저 이 사업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주민센터와 주민 모두가 인식하는 것. 또 한 가지는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다복동사업 추진단 ‘복지 레이더’와 마을복지 연합협의체 

‘복지 수레 두 바퀴’다. 주위의 모든 것을 탐색하는 레이더처럼 연산9동을 골목골목 샅샅이 살펴보고, 힘차게 앞으로 굴러가는 수레바퀴처럼 어려운 주민들을 수레에 안전하게 모시고 사업을 펼쳐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정한 이름이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은 지원한다’라는 복지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의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인정도 받았다. 행정자치부 창의행정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부산시가 실시한 2016년도 다복동사업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주민·업소·기관·단체 모두 한 마음 

연산9동은 규모가 큰 동이다. 주민들이 많다 보니 기초수급자·한부모·차상위 가구 수가 1천530가구, 노인·장애인과 같은 이동취약계층이 6천259명, 보육·기초연금 수령자도 5천378명으로 전체적인 복지수요가 매우 크다. 주민들의 복지수요 파악이나 사업운영을 주민센터 직원들만의 힘으로 진행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주민들의 도움과 적극적 참여가 꼭 필요했다. 

그 역할을 ‘복지 레이더’가 하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찾아낸 이웃을 돕고, 꾸준히 살핀다. 활동 영역에 따라 개인 참여자는 ‘복지 레이더 오렌지’, 업소는 ‘복지 레이더 그린’, 기관은 ‘복지 레이더 블루’로 구분한다. 현재 개인 310명, 150개 업소, 34개 기관·단체가 활동 중이며,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복지 레이더’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으면 ‘복지 수레 두 바퀴’가 힘차게 굴러간다. ‘복지 수레 두 바퀴’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징검다리보장협의체)와 지난 10년간 동네 복지단체 터줏대감으로 활동해 온 연산9동민간사회안전망이 참여하는 ‘민간복지 연합협의체’다. 사업의 범위는 넓다. 시니어 그룹 프랜드사업, 독거노인 건강음료 배달사업, 중고컴퓨터 리폼지원사업, 저소득아동 학습지지원사업, 저소득가정 생계지원사업, 연제한마당축제 쿠폰지원사업, 위기가정 생계지원사업, 성탄절 맞이 몰래산타사업 등 9개 사업을 진행한다. 연산9동 주민들과 업소들이 나서 동네가 가진 복지자원의 효과를 극대화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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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동사업 참여 주민 점점 늘어

연산9동 송 동장은 “처음 이 사업을 접했을 때는 잘 될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복지사업도 그렇지만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어가는 것이 더 큰 성과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홀로 어르신 따뜻한 밥상 사업’도 관내 업소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매월 한 차례 6개 식당에서 500분의 어르신께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서로 정을 나누는 그 식사 대접에 참여하고 싶다는 식당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식당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 동장은 “다복동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선한 의지를 간직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일이 많았다. 눈밭에서 눈을 굴리면 점점 커진다. 그것처럼 ‘나도 돕고 싶다’, ‘우리 업소도 참여하고 싶다’며 주민센터로 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다. 어려운 이웃을 도왔을 때 느끼는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알아가는 것이다. 이제는 복지사업이라는 단어를 넘어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고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외부기관과 단체의 협력도 큰 힘이 된다”고 감격했다. 위기가구 전수조사를 할 때는 주민과 통장들 외에 우체국집배원, 신문보급소, 우유 배달업체 등의 협조까지 받았다.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혹 어려운 주민을 만나면 주민센터 희망복지팀으로 제보를 하는 방식이다. 

송 동장은 “‘복지 레이더’와 ‘복지 수레 두 바퀴’는 하나의 숲을 그린 것에 불과하다”며 “주민들이 복지제도를 통해서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복지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연산9동을 만들기 위해 우리들이 더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처음 그린 그 숲에서 주민들이 마음으로 심은 나무들이 아름답고 튼실하게 뿌리내려 무상한 숲으로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성자
박현주
작성일자
2017-0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월호 통권 124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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