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애착형성, 긍정적 사회성 발달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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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자녀의 발달에 관심을 크게 가지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영아기에는 정서와 사회성 발달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이런 발달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애착’이다. 영아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육아 키워드이기도 하다.
영아기 애착형성 성인돼서도 영향 미쳐
‘애착’이란 영아와 양육자 간에 형성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말한다. 애착 형성의 시기는 약간의 개인차는 있지만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까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애착형성 단계(3∼8개월)는 애착의 개념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두 번째 애착형성 단계(9∼18개월)는 부모와 영아 간 애착이 확실하게 형성되는 시기이다. 세 번째 애착형성 단계(18∼24개월)는 주변의 다른 가족들에게도 애착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애착의 유형은 크게 안정애착과 불안정애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안정애착과 불안정애착을 구분하는 것은 간단하다. 엄마가 아이의 안전기지, 즉 믿는 대상이 되어주느냐 아니냐가 안정과 불안정을 구분하는 요소가 된다. 이처럼 부모의 양육태도와 양육의 질은 애착형성에 결정적 요인이 된다.
애정표현 많이 하고 아이 욕구 민감하게 대응해야
영국의 심리학자 보울비(Bowlby)는 초기 양육자와 가졌던 관계 애착형성이 성인이 돼서까지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정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타인과 협조적이며 긍정적이다. 결국에는 사회·인지적인 영역에도 긍정적인 발달을 가져온다. 반면에 불안정애착이 형성된 아이의 경우는 공격적이며 또래와의 관계에서 고립되고 성인이 돼서도 우울증 등 대인관계에서 부정적인 경향을 보인다.
불안정애착 부모의 특징은 부모 스스로가 우울하며 어린 시절 본인도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학대받은 경우이거나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출산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녀양육에 미숙하며 아이의 요구에도 둔감하다. 또한 자신의 감정 표현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며 스트레스로 쉽게 화를 내는 편이며 아이와 밀접한 신체적 접촉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안정애착 부모는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해 풍부한 자극과 정서적 지지를 주는 특징을 나타낸다.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해보기로 한다.
첫째, 가능하다면 만 3세까지 양육자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특히 직장맘의 경우,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것은 아이의 정서적 불안감을 조장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둘째, 아이와 자주 눈을 맞추며 자주 웃어주기, 충분한 스킨십, 나아가 ‘사랑해’ 라는 말로 애정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준다. 셋째, 아이가 자신의 요구에 부모가 반응해줄 것이라는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규칙과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 작성자
-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 작성일자
- 2017-01-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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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7년 1월호 통권 123호 부산이야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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