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남구·수영구·연제구·부산진구에 걸쳐 있는 황령산 정상에 부산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3곳이 생겼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0일 황령산 정상에서 남구 광안대교 방면과 연제구 부산시청 방면, 부산진구 서면 방면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3곳을 완공,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부산 전역을 360도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이곳은 해운대부터 영도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부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최고의 전망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부산 황령산 정상에 해운대부터 영도까지 부산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3곳이 생겼다(사진은 황령산 전망대 모습).

황령산 전망대는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과 3호선 물만골역 등에서 정상 봉수대로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KBS한국방송 중개소 부근에 조성돼 있다. 전망대 3곳의 면적은 모두 614㎡, 나무 덱으로 만든 길이 168ｍ의 진입로가 있다.
 

황령산 전망대 가까이에는 지상 1층 지하 1층, 전체 면적 276㎡의 전망쉼터가 들어서 있다. 지난해 8월 먼저 문을 연 전망쉼터는 부산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커피와 음료,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벌써부터 명소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는 시내 풍광을 한눈에 펼쳐볼 수 있는 황령산에 전망대와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이번에 모든 시설을 완공했다. 
 

황령산은 부산 남구·수영구·연제구·부산진구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영도 태종대와 금정산 고당봉, 낙동강까지 부산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등산·트래킹·드라이브·데이트 코스로 이용하는 곳이다.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봉수대가 그대로 있고, 산 중턱에는 천연기념물 267호인 구상반려암이 분포돼 있어 역사·문화적인 의미도 깊다. 구상반려암은 지구 생성 과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암석군. 세계적으로도 희귀해 8개국 14군데에서만 그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동양에서는 황령산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구상반려암은 약 8천500만년 전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 그대로 굳어서 만들어진 심성암의 일종으로 광물들이 층을 이루면서 바위 표면에 양파, 꽃 모양의 무늬를 그리고 있다.
 

부산시는 전망대 조성을 계기로 황령산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 국내 최대 전망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벚꽃과 철쭉 등이 피는 봄철에 대규모 사진촬영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황령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널리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황령산 전망대와 전망쉼터는 편안하게 부산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전망지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의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