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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에게 보내는 따스한 위로

피아니스트 김정화 독주회 ‘소녀의 기억’…21일 영도문화예술회관

내용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화 독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소녀의 기억’이다. 눈치 빠른 이라면 퍼뜩 감이 왔을 것이다. 맞다. 이번 독주회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았다. 클래식 음악 연주가로서는 드물게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을 넘어 음악을 통한 적극적인 발언에 동참하기 위해 준비한 독주회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는 조금 남다르다. 

“‘귀향’이라는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어요. 위안부할머니들이 감당해야 했을 고통이 너무나 엄청나서 같은 여성으로서, 후대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조금이라도 그분들의 넋과 상처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그분들을 위로하는 독주회를 열기로 한 것이죠.”

당차고 반듯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는 이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는 음악이 좀 더 정의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그녀의 음악 철학은 지난 2014년부터 행동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위로 콘서트 ‘비극을 넘어서’를 개최하는 등 우리 사회의 아픔과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음악으로 위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독주회를 통해 그녀의 행보는 한발 더 전진한다. 독주회 수익금 전액을 영도구지역 저소득층 소녀들의 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부하기로 한 것. 역사에 짓밟힌 소녀의 꿈이 지금 이곳의 소녀들에게 이어져 꽃피울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일조하겠다는 의지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8번, 슈만  '나비', 드뷔시 '영상'  1집이다. 연주곡인 세 곡 모두 슬픔이 감돌면서도 전체적으로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곡이다. 비극적인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에서 쓰러져간 나비의 슬픔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선곡이 돋보인다.

피아니스트 김정화는 부산예고, 숙명여대 음대, 보스턴 콘서바토리를 졸업했다. 정갈하고 화려한 기교를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족음악학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KNN 러브 FM ‘더 클래식 정희정입니다’에서 ‘김정화의 클래식 스캔들’ 코너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2016년 흰여울문화마을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활동 중이다. 

티켓 1만원. 문의 (051-419-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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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를 위로하는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김정화.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6-11-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5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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