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글로벌시티
경제산책
- 내용
흔히 대형도시는 중간에 강이 흐르고 강변을 중심으로 발달한다. 그러나 부산은 항구도시로 부산항 중심의 원도심부터 발전해 왔다. 앞은 바다 뒤는 산으로 좁은 면적에 6·25전쟁 이후 피란민이 몰려들어 판잣집들이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 형성됐다. 따라서 인구과밀과 교통 체증에다 복지사각지대도 많았다.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인식아래 다양한 미래 비전이 진행중이다. 서부산권의 보물인 낙동강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마침 수년전 그린벨트가 대규모로 풀려 기반이 마련됐다.
낙동강 주변에는 지금까지 강서구 미개발 지역과 사상·사하구의 난개발 노후 공장지대가 있었다. 제대로 된 도시재생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해운대·수영·동래 등 동부산과 낙후된 이곳의 균형개발 문제도 당연히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는 김해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을 중심으로 동남권 해안경제벨트가 형성될 것이다. 동남권은 경북 포항부터 울산·거제·창원·사천·여수·광양에 이르기까지 중공업, 기계, 자동차의 생산기지가 포진해 있다. 부산은 비슷한 제조업을 묶어 이들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간다면 해안경제벨트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국가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항만·철도·공항이 모두 모여 있어야 하는데 부산은 이런 여건을 다 갖췄다. 가덕도 해안공항이 무산되긴 했지만 김해신공항도 대형 여객기도 커버 할 수 있는 '24시간 뜨고 내리는 안전한 공항'에 근접하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의 신공항 건설 세부 절차를 보면 예비 타당성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2017년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기본·실시설계에 1년이 걸리고 2026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국제명지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도 차질 없이 건설되고 있다. 옛 사상공단에 도시형 첨단 공장을 건설하는 '사상 스마트 시티'도 정부승인과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부산 글로벌 시티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6-10-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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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4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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