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영상산업 발전 지원 최선 다할 것”
영화·영상물 촬영 원스톱 서비스 … 아시아영화학교, 프로듀싱 전문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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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부산영상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장은 “부산에서의 영화제작을 늘리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영상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부산영상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장에 최윤 사무처장이 취임했다.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산 영화·영상산업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추진하겠습니다.”
사무처장을 거쳐 위원장으로 취임한 최윤 위원장의 취임소감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의 영화·드라마·광고 등 영상산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1999년 설립됐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이다. 현재 아시아 18개국, 58개 회원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AFCNet(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의 의장국으로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상물 1천편 돌파
최 위원장은 “완성된 영화·영상 작품을 보는 것은 문화이지만, 작품을 만드는 것은 산업입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제작과정에 직접 도움을 주는 지원기관입니다”라고 부산영상위원회를 설명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1999년 이후 촬영지원한 영화·영상물은 2016년 2월 기준, 1천편을 넘어섰다. 그는 수도권 이외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촬영을 유치한 곳이 바로 부산이라고 했다.
“지금도 부산 어디선가 영화, 드라마, 광고를 찍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1인당 몇 작품을 맡아 촬영지 섭외, 협조공문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돕죠. 부산의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많이 협조하고 있어 항상 감사합니다. 협조해주신 시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런 도움이 부산을 인기 촬영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2002년 이후로 한 해 촬영되는 국내영화의 30% 정도에 부산 촬영 장면이 들어갑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0월 4일 아시아영화학교를 개교한다. 핵심 프로그램은 아시아 각국 영화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다. 부산에서 영화 프로듀싱 전문가가 양성되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영화학교가 부산이 아시아 영화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에서 배출한 영화인을 중심으로 국제 공동제작도 추진할 것입니다. 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영화제작 워크숍, 영상기술교육, 영화포럼 등을 열어 부산이 국제 영화비즈니스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부산은 아시아 영화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아시아영화학교에서 배출된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은 자연스럽게 한국과 부산의 문화 사절이 될 것입니다.”
부산, 영화 제작 인프라 풍부 … 자연 환경 최대 장점
최 위원장은 앞으로 부산에서 영화 제작·배급이 가능한 만큼 부산에서의 영화제작을 늘려가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영상산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가 2014년 부산을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영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투자사와 배급사 대부분 서울에 있기 때문이죠. 부산에는 인재가 많습니다. 저예산 독립영화, 다큐멘터리는 계속 제작되고 있죠. 관련 학과 학생들도 배출되고 있고, 부산 연극무대에서 연기 실력을 쌓은 배우들도 많습니다. 장편영화는 물론 많은 영상물들을 부산에서 제작, 배급할 환경이 충분히 마련돼 있습니다. 부산이 아시아 영상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영상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해외 영상물의 부산 촬영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부산이 촬영하기에 편한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도 지원이지만, 부산이 갖춘 자연환경과 도시환경도 좋은 조건이다. 최 위원장은 부산에서 영화를 촬영한 감독과 배우들은 부산을 좋아하게 된다며 그들의 반응을 들려주었다.
박찬욱 감독은 “부산은 바다가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번화가면 번화가, 뒷골목이면 뒷골목, 그리고 조금만 벗어나면 교외풍경과 시골풍경까지. 부산은 우리가 도시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모습을 지니고 있죠”라고 했단다. CG후반작업을 위해 부산을 찾는 제작사도 늘고 있다. 부산이 경비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부산영상위원회 설립 이후 촬영지원한 영화·영상물은 2016년 2월 기준, 1천편을 넘어섰다(사진은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촬영을 지원한 대만 드라마 ‘필취여인’ 촬영 모습)
“영화도시 부산 발전 힘 더할 것”
최 위원장은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영화제작도 했으며, 영화사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경험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경험들을 통해 영상산업 구조의 전반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영상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영상산업이 활성화돼 영상물의 생산·유통·소비가 부산을 중심으로 일어나면 부산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 영화인들이 토론에서 ‘한국을 배우자, 특히 부산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라며 “부산 시민들은 자부심을 느껴도 됩니다. 그 자부심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부산에서 살아가면서 부산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부산에는 순수함이 남아있다.”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박현주 객원기자
- 작성일자
- 2016-09-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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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10월호 통권 120호 부산이야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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