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 영화한류 축제로 들썩인다!
BIFF 10월 6~15일 69개국 300편 상영 갷 유명 감독배우 '부산행' 원아시아페스티벌 10월 1~23일 갷 부산, 아시아 문화중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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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부산이 영화와 한류 축제로 물든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사상최대 한류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이 부산을 들썩이게 한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지역 5개 극장 34개 상영관에서 69개국 300편의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상영작 300편 중 122편(월드 프리미어 94편·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8편)은 BIFF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10월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사상최대 한류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행사 모습).
개막작 ‘춘몽’·폐막작 ‘검은 바람’
올 BIFF 개막작 ‘춘몽’은 ‘풍경’ 이후 ‘경주’와 ‘필름시대사랑’으로 이어지는 장률 감독 영화 2기의 기념비 같은 영화다. 예전 영화가 조용한 관조를 통해 날카로운 현실 비판을 시도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풍성한 유머와 여유를 보여준다. 작은 술집을 운영하며 전신마비인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가는 여주인공 ‘예리’, 그런 예리 주위에는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는 세 젊은이 ‘익준’, ‘종빈’, ‘정범’이 있다. 그들은 예리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만 셋다 미래가 밝은 청년들은 아니다. 과연 셋 중 예리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있을지.
폐막작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저명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라크에 사는 야지디족 청년 ‘레코’는 ‘페로’와 약혼했다. 어느 날, 약혼녀 페로는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의해 납치돼 노예시장에 팔려가지만 레코가 혼신의 노력 끝에 그녀를 찾아 난민캠프로 돌아온다. 그러나 강간으로 임신까지 한 페로는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냉대를 받게 된다. 페로를 위로해 주는 사람은 레코와 페로의 어머니뿐이다. 후세인 하싼 감독은 영화의 극적 갈등은 유지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을 유지해 레코와 페로의 비극이 현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0월 6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국내외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 개막식 사회는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가 맡는다. 2013년 영화 감시자들에 함께 출연했던 두 배우가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BIFF, 69개국 300편 상영 … 월드 프리미어 94편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동 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4개국 4명의 거장 작품을 선보인다. 복싱 역사상 가장 카리스마 있고 흥미진진한 인물 비니 파시엔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벤 영거 감독의 ‘블리드 포 디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주목 받고 있는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재일교포 3세인 이상일 감독의 ‘분노’,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은판 위의 여인’ 등이다.
뉴 커런츠 부문에는 인도 작품 ‘백만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등 최신 흥행작 17편을, 비전 부문에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을 상영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1970년 데뷔한 이두용 감독은 한국영화로선 처음 국제무대에 널리 이름을 알린 감독이다.
▲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 69개국 300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사진은 지난해 BIFF 야외무대인사모습).
한국영화 회고전·콜롬비아 영화 특별기획 ‘주목’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는 콜롬비아 영화를 소개한다. ‘칼리그룹 : 현대 콜롬비아 영화의 뿌리’를 통해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콜롬비아 영화사를 아우르는 8편의 장편과 6편의 단편을 상영한다. 콜롬비아 영화를 대표하는 3인의 거장 감독이 부산을 방문, 관객과의 대화 및 특별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영화의 창에서는 56편, 비아시아권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월드 시네마에는 4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아시아 3대 거장 감독이 참여하는 특별대담도 눈길을 끈다. 한국의 이창동,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부산에 모여 아시아 영화 미래 20년을 그리는 대담을 진행한다. 특별대담은 10월 10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허문영 평론가의 사회로 열린다.
BIFF 매표소에서 현장예매 가능
BIFF 티켓은 인터넷과 현장 모두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가 매진이라도 BIFF 매표소에서 상영 당일 현장판매분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밤샘 줄 서기가 가능한 BIFF 매표소는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과 비프힐 야외매표소, 시네마운틴 6층이다.
한국영화 회고전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매표소는 개막일과 폐막일에는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한다. 시테마운틴 6층 매표소는 ‘미드나잇 패션’ 상영일에는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티켓 가격은 일반상영작 6천원, 3D·4DX는 8천원, 미드나잇 패션은 1만원이다. 영화상영 당일의 티켓은 취소·환불이 불가능하며, 교환부스에 티켓을 기부하거나, 맡겨서 되파는 것은 가능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호텔에 머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저렴한 가격에 숙박할 수 있는 ‘비플하우스(BlFFle House)’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플하우스로 제공되는 곳은 해운대 유스호스텔 아르피나(arpina.co.kr). 아르피나는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숙박요금도 1인 요금 기준으로 4인실 2만원, 6인실 1만7천원, 8인실 1만5천원으로 저렴하다. 규정 요금 외 별도 요금을 내면 사우나, 헬스장 등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iff.kr)를 참고하면 된다.
▲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10월 1∼23일 아시아드주경기장과 벡스코 등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사상 최대 한류문화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을 위해 국내 최정상 아이돌은 물론 한류스타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K-POP가수 총출동 BOF, 축제 열기 더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10월 한 달 부산이 지구촌 한류문화의 중심에 선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2016 Busan One Asia Festival, 이하 BOF)’이 10월 1∼23일 아시아드주경기장과 벡스코 등 부산 곳곳에서 열려 가을 부산에 흥을 더한다. 10월 1일 오후 5시 40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개막공연에는 국제가수 싸이와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 소녀시대 등 K-pop가수들의 공연은 물론 K드라마, K무비 등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10월 2∼4일 3일간 벡스코에서는 원아시아 K-POP 콘서트가 열린다. 8~9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한류스타 팬미팅도 열릴 예정. 그 외에도 화려한 그림이 함께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페인터즈 : 히어로’를 18∼23일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부산문화회관에서는 15∼16일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무용단이 실크로드를 소재로 그린 대서사 무용극 ‘월상화란’과 12일·14일 아시아 유명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13∼16일 부산KB아트홀에서는 부산에서 만들어진 넌버벌 아카펠라 퍼포먼스 ‘몽키댄스’를 관람할 수 있으며, SBS MTV ‘더쇼’가 1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특집으로 진행된다.
그 밖에 부대행사도 다양한다. BOF 기간 내내 부산 곳곳에서 부산뮤지션의 버스킹과 SBS 예능 ‘런닝맨’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원아시아 플랫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압판에서 줄넘기, 오리발 줄넘기 등 런닝맨 단골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가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원아시아 뮤직 마켓의 현장오디션이 8일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BOF 기간인 10월 7∼9일 아시아드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는 ‘2016 아시아송 페스티벌’도 열려 축제를 더욱 뜨겁게 한다. 원아시아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폐막공연인 드림콘서트가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져진다. BOF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of.or.kr)를 참고.
- 작성자
- 이한주 기자
- 작성일자
- 2016-09-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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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10월호 통권 120호 부산이야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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