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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외침 담은 삐라, 전시작품 되다

임시수도기념관 특별기획… 삐라에 담긴 시대상 주목
'삐라-적의 심장에 종이폭탄 …' 전

내용

임시수도기념관에서 열고 있는 2016 특별기획전'삐라-적의 심장에 종이폭탄을 뿌려라!'는 시대를 관통했던 기호를 예리하게 포착한 전시다. 지난 13일 개막한 전시는 근현대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선전 매체로 지난 시대를 풍미했던 '삐라'를 통해 당대 시대상을 돌아보는 자리다.
 

전시 제목 '삐라-적의 심장에 종이폭탄을 뿌려라!'는 이번 전시가 겨누는 지점을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다. 삐라는 단순한 종이 선전물이 아니라, 적의 심장을 관통해야 할 종이폭탄이었다는 삐라의 시대적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냉전시대 최초의 대규모 국제전으로 이데올로기 대립이 극명했던 6·25전쟁 기간 중 한반도에는 UN과 한국 측 삐라 약 660여 종 25억 장, 중국과 북한 측 삐라 약 367종 3억 장, 도합 28억 장 가량의 삐라가 제작·살포된 것으로 추산된다. 본 전시에는 다량 살포되어 현재 많이 남아있는 UN·한국 측 삐라 뿐 아니라, 생산량이 UN·한국 측 삐라의 약 12%에 불과하여 매우 희귀한 중국·북한 측 삐라도 출품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6·25전쟁 당시 대국민 선전용으로 사용된 삐라에는 안정된 의식주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자극하거나 고향에 남겨진 가족의 곤경을 상기시키고, 이간질·폭로·비방·위협으로 내부 갈등을 유발시키며 신념에 대한 의구심과 추위·동상·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해 투항의지를 가지게 만드는 내용의 삐라가 가장 많다. 귀순 시 소지하면 신변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안전보장증명서(SAFE CONDUCT PASS)'나 통행증, 귀향증, 지폐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투항 권유 삐라도 있다.
 

이밖에 '한강 도하 금지', '경고, 목숨을 살려라' 등 군사작전에 앞서 민간인을 통제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고 삐라,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 '평양 점령'등 유리한 전황을 선전하는 삐라, 무기(군수물자)·의료체계 등 유엔군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삐라, 포로들의 평온한 생활상을 공개 선전하는 삐라, 공산 지도자 또는 미 제국주의자 등을 소재로 한 적 이미지 삐라, 이데올로기에 대한 정치·이념·도덕적 공격이 포함된 삐라 등 매우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삐라를 볼 수 있다.
 

전시는 지난 13일 개막, 오는 1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매주 월 휴관. 무료.
 

문의 (051-231-6341) 

 

임시수도기념관 특별전 '삐라-적의 심장에 종이폭탄을 뿌려라!'에 전시되고 있는 삐라들. 삐라가 유통된 당대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임시수도기념관 특별전 '삐라-적의 심장에 종이폭탄을 뿌려라!'에 전시되고 있는 삐라들. 삐라가 유통된 당대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9-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4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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