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정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로
[화제의 조례] 시·교육청, 한시적 지원 끝나는 내년 6월부터 시행 계획
시의회 복지환경위 정명희·이진수 의원 발의
- 내용
부산지역 저소득가정의 여성·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생리대) 지원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최근 위생용품을 구입할 비용이 없어 학교에 장기 결석했다는 여학생들의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부산시의회가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정명희(더불어민주·비례대표), 이진수(위원장·동래구3) 의원은 최근 '부산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과 자활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함께 발의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부산시가 생계·의료 수급자 가정의 만 19세 미만 여성· 청소년(연간 6천900명 추산)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가정 여학생들의 위생용품 구입문제가 발생한 이후 각 자치단체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생용품 지원 사업을 벌이려 했으나, 관련 근거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위생용품회사와 자선단체 등으로부터 기부 받아 내년 5월까지 저소득가정 여학생들에게 지원할 위생용품을 확보했지만, 지원이 한시적인 데다 학교 밖 여성·청소년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면 안정적인 전달체계 구축과 함께 이 같은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정명희 의원은 "이번 지원근거 마련을 통해 여성·청소년들이 심적 부담감을 털어내고 자신의 꿈을 위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례 개정에 따른 소요 예산은 매년 5억7천960만원 정도다. 당장 필요한 내년 예산은 3억3천810만원이다. 이 예산은 매년 시와 시교육청이 공동 분담한다.
내년 5월까지 지원 분량은 확보한 상태이므로 다음달 8일 조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현재 교육청의 지원이 끝나는 내년 6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 작성자
- 이귀영
- 작성일자
- 2016-08-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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